여자라는 문제 -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재키 플레밍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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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문제.... 

2017년을 강타한 사회적 쟁점중 하나는 단연 "페미니즘"일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페미니즘의 쟁점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책인것 같다. 

책에 나오는 인물은 누구나 알 법한 지식인들이다. 

하지만,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한 지식인이 맞는가?

라고 질문을 자꾸 던지게 될 만큼 여성에 대한 혐오와 경시가 느껴져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은 그들의 말을 그림으로 바꾸어서 글과 함께 보여주는데,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고, 

다양한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잘 못하는것에 대하여 열등이라는 단어로 단정짓는것을 보여준다.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씁쓸한 웃음을 선물해준다.... 

역사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His tory라는 그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단어와 동일한것처럼, 

우리의 역사가 어쩌면 철저하게 남성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것이

아닌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 대하여 비록 풍자의 방법을 통하였지만, 

여성의 관점에서 역사를 조금씩 바라보고 있는것 같아 흥미로웠다.

2018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젠더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의 모든 발언이 진실이자 정당화될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여성이 남성이라는 강자에 의하여 억압되어왔다는 역사는 부정해서는 안될것이다.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통하여 조금 더 불온한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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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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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말하는대로"라는 JTBC의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에 대한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결국 그러한 결심이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힘이 된것 같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느낀 것들을 글로 풀어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저자가 

마흔이라는 나이가 가까워지고 자신의 일상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을

우리에게 글로써 보여준다. 

"케루악"이라는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가진 고양이와의 만남과 이별.... 

극심한 우울과 어둠으로 가득찬 병원의 풍경....

이러한 작가의 경험은 어느새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위로로 다가오게 된 것 같다.

또한 내가 읽고 있는 글 속의 작가의 모습은 특별하고 재능이 넘치는 것이 아닌

보통의 인간이자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듯 싶다.

이렇게,책의 제목처럼 나란 사람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순간이 참 많았다.  

나의 삶도 책의 목차처럼 살아가고 떠나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느끼게 된 부분은, 

자유롭기 위해서는 조금은 현실에 무심하고 뻔뻔해져야 하며, 

그것으로 다가오게 된 운명과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는것이었다. 

이 문장을 통하여 자유를 그토록 갈망하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을 보고 결국 뒤돌아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마는.... 

그런 바보같은 나의 모습이 생각나게 되었다. 

그의 글은 이상하게 편안함이 느껴지게 되는것 같다... 

삶의 소소한 위로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오면 다시 한번 그의 책을 찾게 될듯 싶다... 

내일은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자유를 위하여 새장을 나와

날아갈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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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의 죽음 - 죽음을 대하는 두 가지 방식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2
기세호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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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의 죽음.... 

우리에게 두려운것을 묻는다면 가장 많이 떠올리게 될 것은 "죽음"이라는 사건일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두려움으로만 해결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책의 제목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죽음을 바라보고 직시해야할것 같다. 

이 책은 두 도시를 통하여 사람들이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묘지를 관광지로도 유명한 공간으로 만들어 죽음이

 단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과정 중 하나라는것을 알려주는 "파리"와 

도시화를 통하여 묘지를 점점 더 도시의 외곽으로 밀어내고

혐오와 기피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비교한다. 

저자의 죽음과 묘지에 대한 생각과 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러한 문제와 생각에 대한 소통방식을 찾자는 의견과 주장은 이러한 내용을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게 되었다. 

묘지라는 장소는 단지 죽은자가 묻혀진 장소를 넘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같은 장소가 될수도 있기에,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묘지와 죽음을 혐오의 대상으로 격하하는 행위를 멈추고 

진지하게 직시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묘지"라는 장소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고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영영 없을수도 있었을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묘지가 담고 있는 죽음의 의미와 삶의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보기를 바래본다. 

죽음이라는 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다가올때면 다시 한번 이 책을 꺼내볼것 같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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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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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이 책을 피기 전까지 이 책을 향한 찬사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 책을 덮으면서 톨스토이의 글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 듯 하다... 

이 책은 정말 큰 대서사시를 그리고 있다... 

그렇기에,정말 많은 인물과 그 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의 수가 559명이라니... 

얼마나 큰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욕망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것 같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러시아 귀족들의 전쟁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는 전쟁이 다가와서야 전쟁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염려하는 한심함으로 가득찬 그들을 보여준다. 

3부는 러시아가 프랑스에게 대패한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그린다... 

이렇게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섞은것이다... 

러시아귀족과 병사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데,

임진왜란 당시 무능한 조정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은 단지 전쟁을 맞이한 인간의 모습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인간의 모습도 그려내는것 같다...

피에르라는 돈을 가진 인물에게 아부하고 그가 가진 돈을 보고

그에게 접근하는 수 많은 인물들의 모습과

그러한 아부와 접근에 취하여 점점 망가지는

피에르라는 인물의 모습은 정말 흥미로웠던것 같다...

몇십년전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모습을 관통한것 같아서 더욱 그런듯 하다.

이 책은 단지 전쟁은 육체적 고통이 아닌 정신적 고통이

더욱 더 크게 오는것임을 보여준것 같다...

어느덧 인간의 본성은 전쟁만큼이나 치열하고 두렵게 다가오는듯 싶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본다면 더욱 더 재밌는 경험일듯 하여서,

다시 한번 서재에서 이 책을 꺼내볼듯 하다...

"전쟁과 평화"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본성이 전쟁이라는

상황안에서 절묘하게 나타난 책인것 같다...

2편을 얼른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에 박히게 된다....





이 리뷰는 문학동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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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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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역사라는 과목은 정말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뒷이야기를 엿보는것은  

즐겁고 몰래 키득키득거리면서 웃음지으며 들을수 있게 되는듯 싶다.

이 책은 역사속에 숨겨진 인물과 인물의 이야기에 대하여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때 역사를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게 된것 같다. 

물론, 책을 덮는 순간 조금씩 역사적 지식과 결합하여 지식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로마노프 가문의 딸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라고 불리는 "아나스타샤"에 관한 이야기인듯 하다. 

엄청난 사랑과 관심속에 자라난 아나스타샤는 앞으로도 사랑속에서 성장할줄 알았지만,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러시아 혁명"이라는 바람속에서 가족들과 처형대에 서게 된다.

가족들이 하나둘씩 총발에 쓰러지게 되고,

아나스타샤도  그들처럼 역사의 뒷부분으로 사라지게 되는줄 알았는데, 

1920년 2월 한 다리에서 한 여성이 떨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기억상실이 걸린 듯한 여성을 구하고, 

온갖총상이 몸에 남아있고, 

독일어 억양이 남아있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그녀를

"아나스타샤 황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1987년 그녀가 눈을 감을때까지 많은 논란과 화제속에서 그녀에 대한 논쟁이 오가게 된다. 

묘지에 써져있는 이름조차 "아나스타샤 매나한"으로 그녀는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던지고 떠난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 점은 현대과학의 발전으로 밝혀지게 된다. 

바로 DNA검사를 통하여 그녀가 로마노프황가와는

100퍼센트 남남이라는 점이 보여지게 된것이다. 

이렇게 한 시대를 궁금증으로 빠뜨렸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되었다. 

사실 이 여성의 본명은 "안나 앤더슨"인데 이렇게

자신이 아나스타샤라는 주장을 하며 삶을 살아간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카이사르,줄리아나,알리스,이사벨라등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역사를 이야기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혀지지 않을것이라는 키플링의 말처럼, 

암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것이 아닌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책을 덮자마자 나도 모르게 전편을 찾게 된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것처럼 몰입감있는 즐거움을 가지고 읽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역사속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소망해본다.... 




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 북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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