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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ㅣ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평점 :
스캔들 세계사 4.....
역사라는 과목은 정말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뒷이야기를 엿보는것은
즐겁고 몰래 키득키득거리면서 웃음지으며 들을수 있게 되는듯 싶다.
이 책은 역사속에 숨겨진 인물과 인물의 이야기에 대하여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때 역사를 배운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게 된것 같다.
물론, 책을 덮는 순간 조금씩 역사적 지식과 결합하여 지식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로마노프 가문의 딸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라고 불리는 "아나스타샤"에 관한 이야기인듯 하다.
엄청난 사랑과 관심속에 자라난 아나스타샤는 앞으로도 사랑속에서 성장할줄 알았지만,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러시아 혁명"이라는 바람속에서 가족들과 처형대에 서게 된다.
가족들이 하나둘씩 총발에 쓰러지게 되고,
아나스타샤도 그들처럼 역사의 뒷부분으로 사라지게 되는줄 알았는데,
1920년 2월 한 다리에서 한 여성이 떨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기억상실이 걸린 듯한 여성을 구하고,
온갖총상이 몸에 남아있고,
독일어 억양이 남아있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그녀를
"아나스타샤 황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1987년 그녀가 눈을 감을때까지 많은 논란과 화제속에서 그녀에 대한 논쟁이 오가게 된다.
묘지에 써져있는 이름조차 "아나스타샤 매나한"으로 그녀는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던지고 떠난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 점은 현대과학의 발전으로 밝혀지게 된다.
바로 DNA검사를 통하여 그녀가 로마노프황가와는
100퍼센트 남남이라는 점이 보여지게 된것이다.
이렇게 한 시대를 궁금증으로 빠뜨렸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되었다.
사실 이 여성의 본명은 "안나 앤더슨"인데 이렇게
자신이 아나스타샤라는 주장을 하며 삶을 살아간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카이사르,줄리아나,알리스,이사벨라등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역사를 이야기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혀지지 않을것이라는 키플링의 말처럼,
암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것이 아닌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책을 덮자마자 나도 모르게 전편을 찾게 된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것처럼 몰입감있는 즐거움을 가지고 읽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역사속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소망해본다....
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 북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