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답지 않은 세계 - MZ에 파묻혀 버린 진짜 우리의 이름
홍정수 지음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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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MZ 세대를 대변하는 책이 아닌, MZ 세대 당사자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

MZ 세대에겐 이런 말이 필요했다.


주장을 펼치는 문장마저 MZ 그득그득한 이 책은 MZ 그 자체라 볼 수 있다. 꽤나 넓은 폭의 연령대를 MZ 세대로 통합 지칭하고 판단하는 상대적 어른들에게 날리는 호소문이자, MZ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다. 이 책을 통해 마주한 MZ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조금 이르게 맞이한 자들이었다. 경제관념(짠테크/flex/fire or YOLO족 등), 셀프홀릭, 유행의 선도자 등 그들을 둘러싼 주제들 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이었다. 수많은 선택권의 늪에서 이유있는 선택을 내리고 있는 그들의 통탄이 이렇게나 현실적이었나, 하며 놀랐다. 공감과 경계 사이에서 아슬하게 읽어내려 갔다. 역시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주장들이 많았지만 이것이 이 책의 의의다. 누가 어떻게 사는지는 간섭의 영역이 아니며,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일 뿐이라는 주장이 맴돈다.


기성세대들에게 이 글들이 어떻게 보일까. 형편없다고 느낄지도, 어쩌면 그럴 확률이 클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한번쯤은 권해보고 싶다. 당신이 이해할 순 없어도 일명 MZ들은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MZ로 통합된 개인들에게 전한다. 우리에겐 남보다 자신을 심연의 끝까지 이해하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나와 우리를 위해서요. 우리조차 몰랐던 우리의 모습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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