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투자의 정석
황호봉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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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주식 시장은 글로벌 주식 시장의 단 2%

나는 사실 주식이나 펀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뉴스에도 코스피지수가 어떻고 주식 투자에 관한 얘기가 흘러나올 때마다 그냥 까막눈이다.

예전에 내가 학창시절에 컴맹인 엄마가 컴퓨터를 유일하게 활용했던 것이 바로 '고스톱과 주식 거래'였다.

그리고 야간대학을 가서 만난 만학도 학생분도 생계를 주식투자로 하신다고 했다.

내가 주식은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는데 주식은 상당히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주식을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나와 동갑인 자녀를 포함해 자녀 2명을 대학까지 다 가르쳤다는 것은, 그분은 적어도 주식투자로 상당히 이득을 보신 분인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주식으로 큰돈을 만져보지 않았고 그렇게 주식에 손을 뗀 지가 오래되었는데 아무 연결고리도 없던 내가 '해외 주식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국내 주식도 아닌 해외 주식에 뛰어든다(?)는 것보다는 해본다면 해외 주식 투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주식, 금융업계에서 오래 일한 저자가 쓴 에필로그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들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도 에필로그에서 얘기했지만, 이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요즘에는 더 이를 수도 있다) 남은 거진 30~40년간을 퇴직금이나 모아둔 적금, 연금으로는 생활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밥을 삼시 세끼 먹는 것은 고사하고 나이가 들수록 병원비도 갑작스럽게 많이 들 수도 있고 자녀를 키우느라 저축을 많이 못 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대부분 직장인들은 이 40년을 어떻게 금전적으로 버틸 것인가 다른 투자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하루라도 빠르게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후 준비를 잘한 사람들은 거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부터 노후준비를 꼬박꼬박 했다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저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 방법을 해외 주식투자를 추천한다.

'해외 주식 투자의 정석'은 흔히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식과 어느 곳이 물고기를 잡기 더 좋을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해외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단순히 유망종목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넓고 크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식과 경제용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조금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1장 해외 주식투자의 첫걸음부터 천천히 읽어보니 단순히 주식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뿐만 아닌 해외 경제의 돌아가는 상황을 넓게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경제 상황을 넓게 바라보고 공부를 하루라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국내 주식도 당연한 것이지만, 해외 주식도 국내 주식의 일부이기에 개인적인 소신을 키우고 끝없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떤 해외 주식이 좋고, 어떤 펀드가 유망하다 와 같은 답변은 없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해외 경제 상황과 시장을 계속해서 주시하는 습관을 들이고 혼자서 끝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갖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해외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 펀드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펀드매니저와 펀드매니저가 소속되어있는 운용사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주식, 펀드, 운용사 등등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투자 목적 외에도 이런 경제에 대해 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디 가서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대화에서 끼지도 못하고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산운용사, 은행, 금융권에서 오래 일한 경력으로 이 책을 쓴 만큼 저자의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과 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주식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해외 주식의 중요성, 유망성 이런 것이라기보다는 투자는 경제학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과 실무의 갭이 역시나 크다는 것이다.

재무관리 서적처럼 이러한 내용들이 모두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투자 방법과 해외 투자에 대한 뚜렷한 정보를 설명해 주는 적이 없었다.

저자는 투자에도 '순서'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투자자들은 중요한 것을 처음부터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친숙한 것'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투자자들이 많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투자의 순서'를 중점적으로 설명한 책이어서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예측할 수 없고 예단할 수 없는 곳, 주식시장

이 책을 읽으면서 오를 주식이라던가 정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들은 우리 귀에 쉽게 들려오지 않는다.

한때 비트코인이 열풍을 돌 당시에도 우리한테 이렇게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소리가 들릴 때는 이미 다 지나간, 두세 물 지나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벌 사람들은 이미 단물 쪽쪽 빼고 나간 얘기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작전주는 부자들 사이에서도 잘 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애널리스트나 투자 중개인이 투자 관련 아이디어를 얘기해도 아는 지인이 이 주식이 나중에 유망한 주식이 될 것이라는 말에 더 혹한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일까?

정말 주식 시장만큼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 없는 것 같다.

저자도 오랜 기간 금융권에 근무를 해도 '주식 시장을 어떻게 예상하냐'라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예상하기보다는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한다.





나는 예전부터 연예인이 건물을 샀는데 몇 억 정도의 이득을 봤다더라 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투기'에 대한 댓글들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투자'와 '투기'는 무엇을 보고 나눌 수 있을까..

저자는 대학생과 펀드매니저의 자세한 예를 들면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가령 펀드매니저는 어느 미국 대기업의 영업이익과 매 분기 예상 대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 신상품의 매출 증가 기대에 따른 이유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투자를 한다면 그 행위는 '투자'이다.

어떤 대학생은 과정 없이 막대한 이득을 보고자 하는 욕심에 과감 없이 돈을 밀어 넣었다면 그것은 '투기'라고 본다고 한다.

직업과 관계없이 상황에 따라서 반대될 수도 있다.

펀드매니저도 다른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주식에 합리적인 과정과 충분한 근거 없이 그냥 밀어 넣었다면 투기이고 대학생은 반대로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해소될 것이라는 해외 뉴스를 보면서 주식 동아리에서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며 본인의 기준대로 돈을 밀어 넣으면 그건 투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간단명료하게 과정이 충실하면 '투자'이고 결과에 욕심내면 '투기'라는 것이다.

투기는 운이 좋으면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리스크를 갖고 있기에 피해야 한다.





포스팅 시작에 등장하였듯 국내 주식 시장은 2%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98%을 차지하는 해외 주식 투자를 모른 채 2%의 결과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조금은 아쉽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해외 주식 투자를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계속 얘기했듯 합리적인 과정과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도 국내 주식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접근 방법과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하는 객관적인 이유,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 주식 투자의 원칙과 순서가 중요한 이유 등을 들었다.

이러한 개념들을 익히면 실제 해외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 책이 마무리된다.

요즘은 PC나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해외 증권계좌를 개설해서 원화를 입금하고 환전하면 주식 투자를 위한 준비가 끝이 난다.

해외 주식 투자도 접근성이 많이 좋아진 만큼 한국에서도 해외 주식 투자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해외 주식을 매매하고 매수하는 것은 국내 주식 거래와 동일하다고 한다.







요즘에는 해외 주식 투자의 접근성도 좋아졌고 예전에는 소수의 투자자들만 하던 해외 주식이 개인 투자자들이 쉽고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해졌다.

그만큼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고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손해를 입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 책을 보면서 항상 해외 주식 투자도 국내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끝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신중한 태도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주식, 펀드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도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일보다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주식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해외 주식 투자의 정석'에서 제시하는 대로 해외 주식 투자의 원칙과 순서를 꼭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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