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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옴스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지금 다니는 직장도 내겐 매번 이직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직장 다니는 것도 힘든데 꾹 참게 만드는 것은 바로 구직 과정이다.
기업 지원하는 취준생들처럼 소문대로 몇 십, 백몇 군데의 회사에 지원해 본 적은 없지만 직업 자체를 바꾸면서 이런저런 공공기관에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해서 내봤다.
나의 첫 번째 직업은 굉장히 보수적인 직군인지라 면접에 많이 떨어졌었다.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의 저자 옴스는 면접과 자소서는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이 책에서 '자소서를 못쓰는 사람치고 면접을 잘 보는 사람 없다'라며 뼈를 때리는(?) 팩트 폭행을 한다.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창 구직을 할 때 자소서를 대행으로 써주는 업체에 맡겨서 자소서와 면접 자기소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했다.
결국은 하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올해 끝나면 나도 다시 취준생의 길에 접어든다.
그에 멘탈 단단히 잡고 자소서를 5년 전과 다르게 어떻게 하면 색다르고 옆 지원자와 차별화된 자소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첫 장을 폈다.

요즘 취업도 가뭄이어서 취업컨설턴트의 힘을 빌려서 도움을 받고, 취업박람회에서 가도 듣는 조언들은 비슷하다고 한다.
'자소서에 도전정신이 부족하다, 직무관련된 경험이 부족하다' 등등..
하지만 저자 옴스는 이런 얘기는 취업스터디, 가족, 친구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인데 취업컨설팅, 전문가 타이틀만 붙게 되면 그 부분에 맹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직무와 조사한 정보의 키워드를 자소서에 우겨넣어서 약간 억지가 느껴지는 자소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무기와 지식이 단련되지 않으면 아무리 100문 100답을 준비하고 자소서를 수정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고유의 것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1장과 2장은 나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여 취업시장에서 세일즈를 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에 대해 알 수 있고 3장, 4장, 5장은 말 그대로 지원 동기 등 자소서 문제들을 잘 풀어내기 위해 기업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노력, 다른 회사가 아닌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 등 차별화한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 담겨있다.
마지막 6장은 면접과 자소서는 별개가 아니기에 자소서를 토대로 면접을 자신감 있게 보는 팁이 담겨있다.

나는 자소서를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이것이다.
나를 어떻게 세일즈를 할 것인가,
물론 솔직하게 적으라면 적을 수 있겠지만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어 하는 답변을 뽑아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나의 장점과 단점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이런 이런 이유로 이 회사에는 내가 필요할 겁니다!에 초점을 두었어야 했는데 나는 지금껏 나는 성실하고 일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니 좀 뽑아주세요라는 마인드로 자소서를 썼었던 것 같다.

저자 옴스는 취업을 목표로 한 관련된 경험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어학연수, 교환학생도 다녀오지 않았지만 해외영업 일로 취업도 하고 교직원 업무 성향과 반대되는 경험만 있었지만 본인만의 가치관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자신감으로 취업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어떤 회사에 뽑히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나 관련 경험들이 필요하다는 '카더라' 식의 정보는 모두 배제하고 시사 부분에 좀 더 집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개인에게 무슨 역량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노력한 사례를 풀어낼 수 있었다.
해외영업 부문에 지원을 해도 외국어 역량이 낮더라도 그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인정하며 본인, 회사, 직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서 본인만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었다.

대부분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그 회사에 취업한 사람의 글이나 회사 사업, 직무 설명 등 조사를 열심히 하곤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 조사한 내용들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가 고민이 들기 마련이다.
저자 옴스는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는 남의 레시피만 주야장천 보고 있기보다는 나의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라고 한다.
나의 가치관, 나의 과거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어떠했는지, 나 스스로를 진지하게, 이성적으로 고찰해보는 기회가 자소서 쓰기 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회사의 인재상 같은 내용을 보면서 억지로 나를 집어넣었던 것 같다.
대부분 지원자도 그렇다 보니 자소서가 약간 복붙 느낌 난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럼 '나'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할 것이냐!
저자 옴스는 '인생 기술서'를 작성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인생 기술서는 과거 경험들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찾고 정리하는 것이다.
작성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성장과정 - 유년시절, 가정교육, 인생철학, 신념 등
2. 학창시절 - 관심사, 각종 교내외 활동
3. 대학생활 - 교환학생, 동아리, 학회, 대외활동 등
4. 연수
5. 알바
6. 봉사활동
7. 인턴 - 본인이 경험했던 모든 업무와 상황,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을 상세히
8. 취미와 특기
9. 그 외 - 존경하는 인물, 인생 멘토, 글귀, 책과 영화 등 자유롭게

인생 기술서 작성의 목적은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지속적인 고찰을 통해 생각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
나의 경험을 적으면서 자소서에 쓸만한 것이 못된다던가, 특정 키워드에 맞지 않는 경험이라고 배제시키지 말아야 한다.
주제는 다양하게 도출할 수 있어도 제한된 생각 때문에 자소서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식의 흐름대로 당시의 상황에 대한 감정과 경험, 지식, 기분을 세세하게 포장하지 말고 쓰라고 한다.
이 책에서 '취업이라는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을 회고하고 자신만의 재료를 찾겠다는 목표에 집중할수록 개인이 가진 본연의 색깔과 철학이 잘 드러난다'라고 한다.

저자의 블로그에서 인생 기술서 양식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처럼 작성해보고 다양한 색깔 펜으로 내가 쓴 내용을 수시로 읽고 떠오르는 고민들을 써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양한 도형과 도식을 사용하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부족한 내용을 채운다.

인생 기술서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한 후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직무,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저자 옴스는 사람 간에도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의 sns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지원자들이 직무를 이해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보 얻는 방법은 채용 페이지 정보가 유리하다고 한다.
넓은 범위의 직무 이해도를 얻고 나면 각 회사별 지원 공고에서 직무 설명만 봐도 어떤 업무와 기능을 수행하는지 알아챌 수 있는 내용도 생긴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가끔 큰 회사들은 현직자들의 인터뷰가 있는 회사도 있는데 이것도 업무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다.
요새 많은 기업이나 회사들이 블로그, 페이스북을 운영하기 때문에 참고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에는 많은 자소서 작성 팁과 면접 팁이 담겨있다.
자소서가 탄탄해야 압박면접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암기하고 정리하는 나의 면접 방식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문제는 타이핑과 정리, 암기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가장 최근에 나 또한 자소서를 제출하였고 면접을 보았는데 형편이 없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넘겼지만, 내년도 구직을 위해서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는 합격으로 가는 좋은 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