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편의점 식사 -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마츠이케 츠네오 지음 / 정다와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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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 시험기간마다 구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종일 하곤 했다. 
도서관 내에 있는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거의 한끼 식사 비용은 5000원이었고 수입이 전혀 없는 학생이었던 나는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라면과 편의점 김밥으로 점심, 저녁을 떼우고 했다. 
그나마 편의점 음식이 내 입맛에 잘 맞아서 망정이었지.. 내가 좋아하는 라볶이 컵라면을 점심, 저녁 두 번 정도 먹다보면 속이 아파서 곧 설사를 하고 말았다. 
살 찌는 것은 둘째 치고 이거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약간 들기는 했다. 

일본도 편의점 음식 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것 같다. 
그래서 내과의사가 낸 건강한 편의점 식사라는 책이 출간될 정도이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하고 있는 일본 워홀러들이나 유학생, 혹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편의점 음식을 자주 먹는 직장인들, 여행객들 등등 일본 편의점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건강한 편의점 식사 책은 단순히 이 편의점에 파는 음식은 좋아요, 안좋아요라고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이 편의점 음식은 왜 안좋고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건강상식들과 정보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편의점 음식에도 어떤 식사 스타일로 먹어야 우리 몸에 유익할지 아주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준다. 



또 매우 얇은 편이라서 후루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처럼 간편한 책이기도 하다. 
편의점 음식은 맛도 좋고 간편하지만 모든 장점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편의점 음식을 먹더라도 안좋은 것은 최대한 덜어내고 자리에 좋은 음식이나 재료를 더하는 간단한 더하기, 빼기 법칙도 공유한다. 
맛 좋고 간편하지만 영양성분은 충분하게 골고루 들어가서 섭취가 가능한지도 알아야 하기에 필수 영양소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궁금해 할 내용 중 하나인 이것!
좋은 편의점 음식과 안좋은 편의점 음식은 무엇일까? 



나도 궁금했기에 제일 먼저 확인해 본 정보이다. 
우선 좋은 편의점 음식은 역시 일본 발효식품인 '낫토'가 있었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보리밥, 현미식, 호밀빵, 과일, 샐러드 등이다. 
오뎅이 있다는 것도 약간 놀라웠다. 
사실 일본 여행을 했을때 일본 도시락을 먹은 적이 있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좀 짰다. 
일본음식이 좀 짠 편인가 생각했는데 편의점 음식을 선택할 때도 염분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나는 평소에도 약간 짜고 간을 세게 하는 편이긴 한데..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좋지 않은 음식은 이것도 예상했듯, 
기름이 산화된 튀김, 마가린, 마요네즈를 많이 사용한 샌드위치, 가츠동, 돈까스 도시락, 인스턴트 식품 등이다. 
사실 편의점에서 가장 쉽게 접하고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들이 다 안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절망적.. 
하지만 인생을 길게 보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권하고 있는 저칼로리의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 음식은 위에 나온 샐러드와 과일이다. 요즘에는 사과, 바나나를 낱개로 먹기 좋게 판매하고 있어서 시장에서 많이 구매하지 않아도 과일 섭취가 그리 어렵지 않다. 




건강한 편의점 식사에서는 장기적인 실험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어떤 식사 스타일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건강에 좋은지 결론을 내렸다. 
그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사 스타일이 좋다고 하는데 대장암 예방, 비만, 대사증후근 예방 등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또한 이 식사법은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적다고 한다. 
 
저자는 EXV 올리브 오일(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적극 추천한다.  현재 일식에 이 오일을 첨가하면 지중해식 일식이 된다고 한다. 
편의점 음식에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지중해식 일식이 머릿속으로 잘 안떠올려지는 독자를 위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어져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시 치킨이나 닭가슴살과 EXV 올리브 오일이 잘 어울린다고 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있는 버터, 요구르트, 유제품, 라드를 이용한 요리는 피하는 게 좋다고 한다. 




요즘에는 편의점 음식 대부분 칼로리양과 염분량, 탄수화물량 등 구체적으로 숫자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 더 영리하게 편의점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하기 빼기 방법은 이런 식이다. 
밥을 빼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배가 계속 고플 것 같으면 칼로리가 없는 실곤약을 인스턴트 된장국에 넣어서 섭취하는 식이다. 
소바나 스파게티도 일부 실곤약으로 대체하면 식물섬유량이 증가해서 건강에 좀 더 유익하다는 의견이다. 
요즘 다이어트 방법으로 실곤약쌀을 밥에 함께 넣어서 밥 지어먹는다는데 맛도 찰지고 괜찮다고 한다. 
다만 영양가도 별로 없기 때문에 식단의 영양성분을 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역시 뭐든지 적당해야 좋은 것 같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을 먹더라도 고로케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신 배고픈 사람들에게 오뎅, 실곤약, 무, 곤약을 먹어서 포만감을 주는 게 더 좋다고 추천한다. 


햄버거 스테이크 도시락의 빼기 과정을 보니 뭔가 빡빡한 것 같기도 하고 배도 고플 것 같고 그냥 먹으면 안되나 싶기도 하지만 아직 더하기 과정을 하지 않아서일 것이라는 위안을 해본다. 
앞서 저자가 얘기했던 EXV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지중해식 일식을 더해주면 좋다. 
실곤약에 올리브 오일, 그리고 발사믹 식초도 일식과 잘 어울리며 피로의 원인인 유산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현미 후레이크는 칼슘, 비타민, 마그네슘, 식물섬유 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고 한다. 
저자는 배도 부르고 건강에도 좋고 일석이조인 현미 후레이크를 적극 추천한다. 






저자는 '내추럴 로손'이라는 일본 브랜드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오가닉 원료를 사용한 과자나 자연식품 등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로손 편의점을 갖추고 있을 만큼 건강지향적인 일본인들이 아끼는 브랜드인가 보다. 
밀가루와 비교했을 때 당질이 적은 브랜을 사용한 브랜빵 시리즈를 출시했고 지금까지 3,500만개를 판매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맛이 궁금해 진다. 
그리고 내추럴 로손 외에도 도시락이나 주먹밥 등에 보존료와 합성착색료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세븐일레븐의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소개한다. 


메뉴부터 음식의 성분분석표 등을 보면서 역시 내과의사가 바라본 건강식단은 뭔가 다르긴 달랐다. 
그간 편의점음식은 간이 너무 쎄고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이런 음식을 먹더라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일본인들이 편의점 음식을 몹시 좋아하나 보다. 
편의점 음식 궁합, 편의점 음식으로 일상생활에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까지 아주 세심하게 편의점 음식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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