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킵.바잉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3개의 단어
닉 매기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이상건 감수 / 서삼독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서명 : 저스트 킵 바잉

저자 : 닉 매기울리

출판사 : 서삼독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3개의 단어 '저스트 킵 바잉' 저자 닉 매기울리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자산 관리 전문가이다.

데이트 과학자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저축' 과 '투자'라는 사람들의 재무관리에 있어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심플한 두 단어에 대해 매우 긴 시계열을 바탕으로 한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계속 사라' 가 이 책 전체의 내용이 한 곳으로 모이는 지향점이 되고, 이 단순한 문장이 왜 믿을만한 말인지 400페이지가 넘는 얇지 않은 페이지들에서 독자들에게 설명/설득 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저축 / 2부는 투자 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1부는 비교적 사회 초년생이나 젊은 독자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더 많은 것 같고, 이번 서평은 2부 투자 파트에 집중하여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1장. 무엇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주식, 채권, 투자부동산, 리츠, 농지, 소기업, 저작권 등 다양한 투자 대상에 대해 장단점을 설명해 뒀고, 이를 참고하여 독자 개인별 본인 성향에 어떤 투자 대상이 가장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12장. 개별 주식에 투자해선 안 되는 이유

2021년 아직 사회는 코로나의 풍파 속에서 한참이었지만, 막대한 유동성 정책으로 인해 자산 인플레이션이 신나게 칼춤을 추던 시기.. 미국 주식 내에서 광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줬던 GME에 관련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분명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많은 한국 국내 투자자들도 이 광기에 몸을 싣고 마치 파도타기 선수와 같이 초단타매매에 참여를 많이 했을 것이다.

운 좋게 많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도 있겠으나, 누군가 내가 산 금액을 또 다른 바보가 사주리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뒤늦게 들어가서 물러서지도 못할 만큼 순식간에 많은 손실을 기록했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사례를 들어주며 이런식의 개별 주식투자는 제발 그만 둘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개별 주식 투자에 반대하는 이유로 '1926년부터 2016년까지 주식이 국채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겨우 4퍼센트에 해당한 주식이 올려준 수익 덕분이었다'는 서술한 말은 나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그리고, 단지 다섯 개 기업 엑손모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IBM이 전체 부의 10%를 창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분은 4퍼센트의 주식 중 하나를 고르고 96퍼센트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워렌버핏이 자신이 죽으면 자산의 90%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말을 남긴 것 처럼, 인덱스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독자가 설득당하기 쉽게 설명해 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14장. 저가매수 타이밍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이유

저가매수(바이더 딥) 전략보다 평균단가 분할 매입이 더 좋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을 20~40년 간의 수익률 비교 그래프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애당초 매수해야 할 최적의 저점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강력한 금리 인상 및 재정축소 정책으로 인해 고점 대비 50%이상 하락한 주식이 즐비한 22년 10월 현재에도 각종 유튜브 등에는 소위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언제가 저점이라는 등의 얄팍한 소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 누가 알 것인가.. 신도 모른다. 필자 역시 하루하루 지표들을 보면서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는 하지만, 나 역시 언제 본격적인 반등을 할지 모르겠다.

1926년부터 개별 주식이 아닌 인덱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10년동안 매수한다면 현금보유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은 98%, 5년 만기 채권투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은 83%, 여기에 10.5%의 배당금은 덤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해당 시점은 대공황이었다는 점이다...

18장. 그렇다면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저자가 말하고 있는 매도 타이밍은 첫째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둘째 편중된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재정적인 필요가 있을 때 세 가지를 결론으로 내고 있다.

그리고, 한 번에 전부를 매도하는 경우는 피하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전량 매도 후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고,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에 대한 후회가 클 것이고 이로 인한 불필요한 감정 개입을 사전에 막아 준다.


앞서 언급했듯 재정적인 필요가 있을 때 매도하라고 하는데, 이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라고 표현하고 있고, 이 부분은 다른 수 많은 재태트 책에서 절약->저축/투자를 말하는 틀과는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고, 많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수익이 아무리 좋아도 그 결과를 즐길 수 없고 원하는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책은 개인 투자자/독자들이 책 한권으로 장기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주장과 설명을 알기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재태크 책이다. 아울러, 요즘 같은 개인 멘탈을 붕괴시키기 쉬운 어려운 시황에서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투자에 대한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책 제목과 같이 '그냥 계속 사라' 이 한 마디가 독자들의 멘탈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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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이익매도, 손절매도, 공매도, 선물매도 -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개정판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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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는 의학박사이면서도 프로 트레이더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다른 책인 심리투자 법칙을 인상 깊에 읽었던 나는 매도의 타이밍을 트레이더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기에 나의 관심을 끌어 당겼다.

 책은 매수 – 보유 – 매도로 이어지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보다 트레이더의 성향과 관점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참고 서적이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트레이더들의 매수/매도 시점을 엿볼  있는 점에서 가치투자자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판단된다.

 책은 제목과 같이 매수보다 매도에 대해 저자의 초점을 맞춰 전개하고 있다.

[매수]

저자는 기록의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을 잘하는 것이고기록하지 않으면 그냥 흘려버릴 경험들도 기록함으로써 확실한 기억/교훈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기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하는지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에서 힌트를 얻어 나만의 기록 방법을 구상해   있을  같다

저자가 2%, 6% 규칙을 리스크 관리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기준이라고 생각된다.

-        2% 규칙 : 1 매매에 계좌의 2% 넘는 리스크를 방지

-        6% 규칙  달의 손실 누적 금액이 계좌 자산의 6% 이르면  달이 끝날  까지는 거래하지 않음으로써 추가적인 리스크를 방지

저자는 많은 기술적 지표를 보지 않고 이평선, MACD 정도만으로 매매 포인트를 결정하는  하다각종 매체에 난립하고 있는 차트 보는 방법 관련 정보의홍수 속에 파묻히는  보다 책의 보다 간결한 분석 방안이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도]

주식의 수익 목표를 명확히 하고스톱을 설정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라고 한다

스톱의 종류는 하드 스톱과 소프트 스톱이 있는데소프트 스톱은 전문가에게만 권하고 있다.

-        하드 스톱 시장에 내는 주문으로써 시장에서 눈을 떼도 되므로 개장 시간 내내 컴퓨터에 앉아 있을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스톱

-        소프트 스톱 마음속에 숫자를 정해두고 시장이  수준에 도달하면 행동에 옮기는 스톱으로강철 같은 자제력과 예리함이 있는 투자자에게만 적합한 스톱

저자는 수익 목표 설정에 이동 평균엔빌로프지지/저항 영역 등을 이용하고미심쩍으면 빠져나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본인의 이익 목표를 신뢰하고놓친 기회를 자책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실수를 줄이게 되고계속 좋은 종목을 찾다보면 언젠가 대박을 찾을  있다.’

[공매도]

우리나라에도 많은 이슈가  공매도… 공매도는 주가 상승을 진정시키고 주가 하락의 충격을 줄여주기도 하여 주가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매도를 하는 사람이 많은지 여부를 판단하는 2가지 지표 차주잔고 비율’, ‘환매소요일수 소개하고 있다

-        차주잔고 비율 차주잔고 비율이 상승하면 매도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신호로주가가 급등할  있다는 경고이다.

-        환매소요일수 공매자가 포지션을 환매하는  며칠이 걸리는지 보여주는 지표로환매소요일수가 10 이하면 스퀴즈 위험은 낮고, 20 이상이면 경고 신호로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투자하지 않는 성향이라실제 공매도를 활용할 의사는 없으나이에 대한 개념/원리 이해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책은  챕터 뒤에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 전략  관점들에 대해 정리  독자의 이해도를 셀프테스트    있도록 문제들을 수록해 뒀다책을 읽지 않고도 투자에 대한 상식만으로   있는 문제도 있고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해야만 읽어야만   있는 문제도 있다가끔 책을 속독하고 나면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이해를 정리할  있게 도와 준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투자를  오면서 별도로  오지 않았던 매매 기록 작성의 중요성을 배울  있었고매매를   진입과 청산의 구체적인 계획을 하지않았던 나의 투자 습관을 돌아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소 난이도는 있는 편이지만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개인 투자자는 반드시 읽어야  책이고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게도 투자를 대하는 다른 시각/관점을 체험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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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버블 붕괴 -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사와카미 아쓰토.구사카리 다카히로 지음, 구수진 옮김, 정철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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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유명한 ‘불항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으로 유명한 일본 사와카미 투자신탁의 대표인 사와카미 아쓰토의 신작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주식 시장의 급락 이후 단 기간의 회복을 넘어 급등세를 보여온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타고,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들로 가득찬 책들과 방송 매체들이 서점가 및 유튜브/블로그를 도배하고 있다. 

필자 역시 지난 1여년간 주식시장의 상승 기류에 편승하여 괜찮은 수익을 보이고 있으나, ‘과연 이렇게 끝도 없이 올라가는(특히 미국 주식) 요즘의 주식시장이 정상적인걸까?’ 하는 자문자답을 하는 찰나에 ‘금융 버블 붕괴’라는 필자 개인적인 요즘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하는 책 제목에 이끌려 단숨에 읽었다.


저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역사적인 속도와 규모로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금융 버블 상태가 심각해졌고, 버블의 역사(튤립 버블, 미시시피 버블, 남해 버블 등)를 소개하며 버블은 반드시 무너진다고 주장한다. 


시장의 중요한 몇가지 기능이 경시되고 있다고 역설하는데, 대략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가격 변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기능

수요가 크면 가격은 점점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 ‘이 정도 가격이면 팔아도 되겠다’라는 매도 의향이 동시에 높아지며 처음에는 강했던 매수 에너지가 매도 에너지에 따라 잡히고, 매수와 매도 에너지가 팽팽해지는 지점에서 매매가 성립된다. 수익을 기대하며 가격이 조금 더 오르면 팔려고 신이 나 있었는데 훨씬 앞서서 누군가가 매도를 쏟아내고, 그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매도에 나서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매수 에너지는 이미 사라지고 자신은 원하던 가격에 팔기는커녕 시장에 혼자 남겨지고 만다. 이 처럼 수요와 공급의 힘 관계가 지극히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절된다.


2.   가격 발견 기능
 수요와 공급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양쪽의 균형점에서 가격이 결정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납득하는 객관성이 높아 결정된 가격에 자의성 등이 작용할 여지가 없어진다. 그런데, 인위적이거나 정치적인 압력이 끼어들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은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고 있는 인덱스펀드나 ETF가 주가 형성을 짓밟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최근 인덱스와 그 선물 거래 매매액은 미국, 일본 모두 80~85%에 이른다고 한다. 인덱스나 ETF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영향력이 센 개별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며 운용 성적을 높이기 위해 기를 쓰는 기관투자자가 머니게임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각 기업의 업적 동향보다 인덱스, ETF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것 같은 거시적 지표나 정치 동향을 주시하며 파워 게임을 선도함으로써 시장의 가격 형성을 교란하고 있다.


3. 시장의 경고 기능

수요와 공급 가운데 어느 한쪽의 힘이 훨씬 강해서 가격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졌을 때 제동을 걸어 경제 합리성으로의 회귀를 촉구한다.

시장으로부터 맞대응 식의 보복을 당한다는 말은 인기나 정치적인 압력으로 지나치게 경제 합리성을 무너뜨리면 어딘가에서 심한 보복을 당한다는 교훈이다.

인위적인 무언가의 압력으로 가격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가를 올리기 위한 매수가 진행되는 동안 그 반동으로 매도 에너지가 점점 축척되어 한 trigger를 기점으로 쌓여 있던 매도 에너지가 한순간에 폭발하여 시장은 단번에 무너져 내린다. 



강력한 버블 붕괴든 통상적인 불황이든 부적격한 기업과 금융 기관을 정리하고 도태시킴으로써 시장 참가자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기능을 각국 정부의 기업/금융기관 구제 정책 및 장기간의 저금리로 경제에 활력이 없어지고, 신진대사 촉진이 아닌 오히려 ‘동맥경화(필자가 임의 비유함)’에 걸려있다. 


 기업 구제 정책, 제로 금리(저금리) 정책에 이어, 급증하고 있는 국채 발행과 국채의 화폐화가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버블은 반드시 무너지는 시점이 오고, 이를 대비해서 장기투자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되고, 가치투자는 죽지 않았음을 주장한다. 버블은 꺼지더라도 실물 경제는 돌아갈 것이고, 버블 증시에서 상승이 강했던 종목은 그만큼 하락도 깊은데 반해, 시장의 관심이 적었던 종목은 매도세도 강하지 않고, 가격 방어도 잘 될 것이기에 장기투자자는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의 아쉬운점

최근 유동성이 넘쳐나고, 금융 장세가 이어졌던 것은 주식 시장 참여자라면 누구나 들어 봤고,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근거를 바탕으로 한 논리 전개는 좋았으나, 동일한 언급이 다소 반복되는 느낌으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짐을 느꼈다. 또한, 버블은 반드시 꺼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의 시장 상황을 분석하여 어떤 부분이 trigger가 될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없는 점이 설득력을 반감되게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환희가 넘치는 요즘에 걱정어린 시선으로 현재 상황을 짚어주는 값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에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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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배신 - 월가의 전설 켄 피셔가 폭로하는 주식시장의 거짓말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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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을 한 번 맞으면 투자는 끝장 난다”

“추세가 전환되었는지 확인한 뒤 진입해야 한다”

“베타 계수를 보면 투자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변동성 지수가 높을 때 매수하고 낮을 때 매도하라”

“소비자 신뢰지수는 경기 향방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5월에는 팔았다가 가을에 사라”

“PER가 낮을수록 리스크가 낮다”

“증시는 감세를 좋아한다”

당신이 위 주식시장의 격언들을 한번 쯤 들어 봤고, 이에 동의 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고전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유명한 필립 피셔의 아들 캔 피셔도 그의 아버지 못지 않은 혜안과 필력으로 유명하다.

필자도 그의 책을 좋아 해서 ‘역발상 주식 투자, 슈퍼 스톡스, 주식 시장의 17가지 미신’ 등을 읽어봤고, 소장 중이다.

Debunkery 라는 원서 제목으로 2010년에 출간된 책이 이번에 ‘투자의 배신’이라는 제목으로 최근에 출간 된 이 책은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력을 글로써 풀어내는 캔피셔가 이번에는 우리가 시장에서 익히 듣고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50가지의 미신(이 책에서는 미신이라고 표현한다)에 대해 정면 승부를 걸어 확실한 한판승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자신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시장을 바라보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신나게 부셔주고, 새로운 길잡이를 제시해 주는 역작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편견/미신들을 소제목으로 제시하여 총 50가지의 주제에 대해 탄탄한 근거 자료와 촌철살인과 같은 필력으로 맞서고, 옳은 길을 보여 준다.

1장 ‘시장에 팽배한 미신이 당신의 발등을 찍는다.’

2장 ‘ 월가의 지혜가 당신의 돈을 노린다’

3장 ‘투자 상식이 당신의 계좌를 망친다.’

4장 ‘역사적 교훈은 당신을 손실로 이끈다.’

5장 ‘미국 증시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위와 같이 5개의 큰 챕터로 분류되어져 있으나, 굳이 순서에 상관없이 50가지의 주제 중에 궁금한 부분부터 먼저 읽으면, 책의 흡입력에 끌려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스켈핑이나, 단타 위주의 투자자라면, 시계열을 5~10년, 20년 이상을 두고 보고 있는 이 책의 조언을 따르면 안 될것이다.

아울러, 환율, 소비자 지수, 실업률, 유가 등 각종 매체에서 매일 다루고 있는 경제 지표들이 주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저자의 view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 생각한다.

"5월에 팔아라"

5월이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5월에 팔아라.. Sell in May’ 이 말을 보기 좋게 걷어차 주는 저자 덕분에 투자 관련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속 시원했던 일화를 소개한다.

“5월에 팔아라는 말이 정확하게 무슨 말일까? 5월 중 언제 팔아야 할까?” 라는 대중의 질문을 소환하며, 5월 1일? 5월 12일? 아니면 모두가 5월이 하락하는 사실을 알면, 4월에 파는 것이 유리하지 않은지? 반문한다.

그리고, 5월에 팔고 나면 도대체 언제 다시 사야하는지도 없음을 지적하며 S&P500지수의 역사적 월평균 수치를 근거로 “5월에 팔아라”라는 격언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끔은 그 말대로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체로 맞지도 않고, 오히려 쓸데 없는 비용만 부담한다고 꼬집는다. (책을 보면 위에 언급한 월평균 수치를 바로 확인 가능하므로, 독자들의 궁금증 유발을 위해 캡쳐는 하지 않았다.)

"재정흑자는 경제와 주식에 좋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TV에 나와 재정흑자는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찬양하고, 재정적자는 끔찍하다고 얘기한다. 나 역시, 경제지에 하루가 멀다하고 크게 떠드는 기사들을 보면, 움찔하게 되는데, 이 역시 확증편향의 하나라는 것을 알려준다. 재정수지의 고점과 저점 이후 S&P500의 기간별 수익률을 표로 정리해 뒀는데..

-0.2% vs 22.1%

이는 각각 재정흑자 고점과 재정적자 고점 이후 12개월 동안 수익률이다.

??????

그토록 좋다고 찬양하는 재정 흑자 이후에 오히려 주식시장은 악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아니.. 이 또한 편협한 시각으로 시장의 통념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에게 기이한 현상일 것이다.

"직감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명심하라. 석기 시대 이후 바뀐게 없는 우리 두뇌는 신체적 위험에 대한 대응에는 소질이 있을지 모르지만, 형편없는 투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여러분의 투자 직감을 통제하는 것도 똑같은 그 뇌라는 사실을"

"빠른 손절이 큰 손실을 막는다 -> 손실이 보장하는 것은 늘어나는 거래 수수료 뿐이다. 손절이 더 나은 전략이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어린아이들이 집착하는 담요처럼 불안한 투자자들을 달래는 값비싼 심리요법에 불과하다"

이 책은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들 들어보고, 믿고 있는 시장의 격언들을(언론에서 크게 보도하면, 막연한 두려움에 증권사 수수료만 지불하고 있다…) 장기간의 Data를 근거로 논리적인 반박을 함으로써, 읽는 내내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깨달음을 주면서도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읽히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소개하고 있는 상식-> 편견 -> 미신 50가지는 저자가 2010년.. 즉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쓴 책임에도 지금까지 변한 것이 별로 없이 주식 시장과 언론에 되풀이 되고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랍고, 독자들의 투자 상식을 바로 잡는 좋은 기회가 될 이 책의 일독을 적극 권장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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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투자 가문의 비밀 - 월가의 전설 데이비스 가문의 시간을 이기는 투자 철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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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영웅] 의 저자 피터린치.. 아마도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 분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마젤란 펀드 운용의 피터린치의 추천글이 책의 서막을 열고 있다.

실존 인물 데이비스 가문의 3대 (1대 셸비 데이비스, 2대 셸비 데이비스_부자가 이름이 같고, 이 책에서는 편의상 1대를 데이비스, 2대를 셸비라고 칭한다, 3대 크리스와 앤드루)에 걸친 투자 철학과 발자취를 한 권의 책에 투영해 놓았다. 또한, 1900년대의 당대 최고의 투자가, 지금까지도 현인/전설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벤 그레이엄(우리가 알고 있는 벤자민 그레이엄) 등의 인물들과 엮인 일화들도 있어, 마치 내가 그 시절에 그 분들의 옆에 있었던 것 처럼 생동감 있는 여정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로 생각된다.

데이비드 가문이 약 100년간 겪은 시장의 변화는...

1) 두 차례의 장기 강세장

2) 25차례의 반등

3) 두 차례의 잔인한 약세장

4) 한 차례의 대공황

5) 7 차례의 완만한 약세장

6) 9 차례의 경기 후퇴

7) 세 차례의 대전

8) 한 차례의 대통령 암살 / 사임 / 탄핵..

정말 '파란만장'하다는 표현 그 이상의 수식어로도 저 많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주식 시장의 폭락과 급반등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2020년..

그리고,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테이퍼링의 공포가 공존하고 있는.. 그래서 시장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종잡을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나의 투자 철학과 대응 방안을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역사를 통해 생각해 볼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아래와 같다.

1. 헐값의 주식을 피하라

2. 고가의 주식을 피하라

3. 성장 속도가 빠른 주식을 매입하라

4. 약세장이 기회다

5. 대세를 거스르지 마라

6. 시대적 변수에 주목하라

7.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라

8. 뛰어난 리더십에 투자하라

9. 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10. 주식은 마라톤이다

사실, 투자 현인들의 서적을 다수 접한 독자라면 위의 교훈들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고, 역으로 얘기하면 투자에 있어 그만큼 기본이 되고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은 틀림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차별점 중에 하나는 3대에 걸친 투자 역사를 기록한 책인 만큼, 어떻게 판단을 잘못하여 실패를 했는지도 보여 주는.. 그래서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경험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 벤 그레이엄, 워렌 버핏, 데이비스, 이 세사람 모두 투자할 만큼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던 보험회사 가이코에 관한 얘기다. 보험 판매원을 없애고 우편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자동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는 결국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지니 지금 봐도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버핏... 그는 가이코의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매입하라는 그레이엄의 충고를 무시하고(월 스트리트에서는 가이코의 주가가 과대평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던 시점..) 자신의 저축액 중 대부분을 본인이 발견한 매력적인 주식에 투자했다. 이후 1952년 5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흔히 말하는 '익절'을 했다. -> 좋은 주식에 기회라고 생각했을 때는 집중 투자를 하는 용단을 보였던 버핏이었다..

가이코의 투자 가치를 1960년대 초반에 깨닫고, 데이비스는 상당한 양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버핏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시점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1970년대에 이르러 더욱 빨라진 자동차, 너그러워진 배심원, 보험 사기 등의 환경 변화가 가이코의 입지를 위협했다.

-중략-

결국, 1975년 적자액이 1억 2,600만 달러라고 공개했고, 주가는 90%나 폭락하며 4.8달러로 곤두박칠 쳤다.

잭 번이라는 새로운 CEO가 선임 된 후, 그는 한 지인의 소개로 버핏을 만나게 되었다.

이 만남의 자리에서 회사가 회생할 경우 유례없는 수익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고, 이런 확답을 토대로 버핏은 주당 2.125달러에서 50만주를 매입했다.

번은 4,7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각함으로써 버핏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데이비스는 새 주식이 미래의 수익을 희석시키고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주주에게 피해가 돌아온다는 이유로 주식 매각을 반대했다. 결국 데이비스는 가이코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당시 주가는 2달러에서 8달러로 오른 상태였다. 원래 데이비스는 자신의 감정에 못이겨 투자 판단력을 흐리는 법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화가 나서 가이코의 향후 수익성과 버핏이 수백만 달러를 들이며 보여 준 신뢰감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죽는 날까지 그날의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우기 쉽상인 나를 포함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이 짧은 스토리가 주는 여운은 작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니프티 피프티, 세계 대전 등 역사적인 큰 파동이 있던 시절에 주인공들이 취했던 투자 포지션, 그들의 View 등을 살펴 보면서, 코로나 팬데믹에서 경제 회복의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주식을 포함한 자산 시장의 큰 물결 속에 살고 있는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다.

혹시 본인이 생각하기에 하루하루 주식 가격의 변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부화뇌동하는 분이라면, 이 책의 주인공들이 격동의 시기에 어떤 투자 자세를 보였는지 살펴 보며, 자신의 투자를 대하는 자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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