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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노후란 꼭 풀어야 하는 문제처럼 남아있어요.
저도 이제 막 40대를 넘겼기에 노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할머니가 된 나의 모습을 그려봤을 때 유난히 카페를 좋아하는 저이기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해왔었는데,
저를 알아보기라도 한 듯 내가 꿈꾸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책이 나와서
꼭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너무 궁금했어요!
27년 동안 사서라는 직업으로 살아오다가, 현재는 번역가의 삶을 살고 있는 공부 하는 할머니 심혜정 작가님!
사서로 27년 번역가로 12년의 삶을 살아오고 계신 모습에 덜컥 반해버렸답니다.
저도 이렇게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본받고 싶네요!

공부하는 데 있어서 제일 필요한 건 의지!
나이와 주변 환경은 고려하지 말고 나의 의지만 있다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건네준 글 한 줄이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또 공부를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없이, 그냥 배우고 싶은 건
깊이 있게 든 얇게 든 배우기 시작하라는 그 문장이 더 큰 힘을 주더라고요~
한번 배움을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한국 사람들의 진절머리 나는 근성을
따로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다독임 같았어요~

배운다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시작해 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고 시작하든 배우는 건 똑같다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생각이 깨어있는 할머니의 조언이 정말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예전에는 할머니라는 단어가 어색하고 싫었지만 요즘에는 참 좋더라고요~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봐요^^
공부의 목적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둔다면 배움의 시작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공부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즐거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답니다.
올해는 다독을 목표로 삼았기에 제가 좋아하는 소설도 많이 읽고,
평소에 배워보고 싶었던 분야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뭔가를 시작했다가 금세 그만두어도 괜찮다는 말, 그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어 봅니다.
올해 새로운 공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이네요.
같이 나란히 카페에 앉아 공부하면서 늙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싶네요^^
공부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고, 그 열정이 사그라들 때쯤 한 번씩 꺼내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본 서평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