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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아이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
이혜솔 지음, 정선지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22년 2월
평점 :

학교에서 외워 올 동시를 하나 골라서 노트에 적어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동시집을 보게 되었어요.
아이 덕분에 오랜만에 동시집을 보게 되었네요~
어릴 때는 동시집이 짤막한 글들로 되어 있어서 참 좋아했었는데 ㅎㅎㅎㅎ
이유가 어찌 되었든 아이와 오랜만에 보게 된 동시집은 너무 좋았답니다.
코로나 덕분에 팍팍해진 인심으로 동심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 없이 살았는데
책으로나마 동심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이 계절, 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몽글몽글한 동시들이 가득했답니다 ^^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완성된 동시는 너무 따뜻하더라고요.
빨간 우체통 동시를 봤을 때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 추운 겨울날 좋아하는 친구에게 두 손 모아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던 기억^^ 아마 벙어리장갑을 끼고 있었던 것까지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옛 생각을 몽글몽글 꺼내주는 동시라서 그런지 반갑더라고요^^

식탁에 동시집을 두고 한두 번씩 보다가 아이가 신나서 보여줬던 동시
코시국이라 친구들을 만나기 힘들었던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했던 그림자 친구 동시
요즘 핫하다는 피카츄 빵에 한이 맺힌 아이라 그런지 피카츄 동시를 보더니
자기도 피카츄 덮밥을 먹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비록 모양은 못난이였지만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길 바라면서 만들기도 했어요.
동시가 가져다주는 작은 파장은 일상에서 크게 일렁거렸답니다.
지금도 저희 집 식탁 위에는 [민들레 아이] 동시집이 놓여 있어요.
온 가족이 오며 가며 보곤 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이 계절에 보면 너무 좋을 동시집, 민들레 아이
아이와 함께 보면서 저의 어릴 적도 생각하게 되고 어느새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더라고요^^
따뜻한 온기를 가져다주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집, 민들레 아이 한번 읽어보세요^^
본 서평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