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사다리를 고집하는 대신 플라톤이 대화의 형태를 통해 진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읽고 참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국의 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망각한 기억은 잊힌 게 아니라 대면할 수 없어 결국 치유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어떤 기억이든 잃어버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망각으로 마음의 어느 한 부분이 썩어 문드러지게 두고 싶지 않았어요. 치유하고 싶었지요. - P151
독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던 투어 가이드가 진중한 목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식물은 동물과 달리 숨거나 도망갈 수 없습니다. 식물에 독성이 있는 이유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그것을 독이라 부른다고 해서 다 해로운 건 아닙니다. 적절하게 양을 맞춰서쓸 경우 약이 되는 게 바로 독의 이면이지요."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다니던 투어에서 갑자기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고개가 끄덕여지고 눈물이 차올랐어요. - P168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식물처럼, 사람도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모두가 달릴 필요는 없어요.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 움직이거나 멈춰 있어도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부디, 스스로의 속도에 안달하지 않고 평화로운 시간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 P88
만약 당신이 마음이 가라앉고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집 밖으로 나서는 일마저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어둠에 맞서 싸울 무기가 한두 가지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P94
사람과 사람 사이에 궁합이 있듯 사람과 식물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해요. -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