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보면, 시베리아의 일부는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가정이 실현되려면 러시아의 출산율이 하락하고 중국이 북방으로의 이민을 더 늘려야 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중립적 행보의 폭을 점차 넓혀가는 우크라이나가 괘씸하더라도 그 정도는 봐줄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부가 들어서고 나토와 유럽연합이라는 서방의 양대 기구에 가입하려는 야심을 품고 러시아 선박의 흑해 항구 입항에 반대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일종의 레드 라인(red line, 불화나 협상 시 한쪽 당사자가 양보하지 않으려는 쟁점이나 요구)을 넘는 행위로 본다. 푸틴은 야누코비치를 압박하는 한편으로 도저히 거절하기 어려운 당근을 제시했다. 그러자 야누코비치는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깨고 모스크바 쪽과 협정을 맺으려 했다. 결국 이 행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사임으로까지 몰고 갔다.

정치적 무기로써 에너지는 시간을 벌게 해주며, 러시아 민족이라는 개념은 향후 러시아가 저지르는 그 어떠한 행동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것이다.
2014년에 푸틴 대통령은 <노보로시야(Novorossiya, 새로운 러시아!)>라는 표현을 살짝 언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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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Stirling (Paperback) - Buildings and Projects
Peter Arnell / Random House Inc / 1985년 5월
평점 :
품절


콜린 로우의 서문, 도판과 도면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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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에서 다뉴브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사바 강을 제외하면 유럽의 주요 강들은 서로 만나지 않는다. 왜 유럽에 상대적으로 소규모 국가들이 많은지 이를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서유럽과 남유럽이 보여주는 대조적인 양상은 어디까지나 남쪽이 북쪽에 비해 농업에 적합한 연안 평야가 적고 가뭄이나 여타 자연재해의 피해를 더 많이 받았다는 사실에 부분적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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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후임 대통령들이 늘 새기고 있는 말이 있다. 바로 1796년 조지 워싱턴의 퇴임 연설 가운데 "뿌리 깊은 반감 때문에 특정 국가들과 반목하지 말며, 또한 어떤 국가들의 열정적인 접근에도 연루되지 말 것이며, 바깥 세계에서는 항구적인 동맹들과도 일정하게 거리를 두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이 국면을 확 바꿨다. 미국은 일본에 경제 제재를 가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었지만 대신 확대일로에 있던 군국주의 일본의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 이제 미국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미국 정부의 대외전략 전문가들 중 다수는 21세기 역사는 아시아와 태평양이 주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이 지역에 거주한다. 특히 인도까지 포함하면 2050년경에는 이 지역이 세계 경제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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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사다리를 고집하는 대신 플라톤이 대화의 형태를 통해 진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읽고 참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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