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베르그-슐츠는 그것을 복원하면서 건축을 ‘장소의 예술‘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건축물은 거주자를 감금하고 위축시키거나 부재하게 하는 장소가 아니다. - P129

다시 말해 건축은 불변하는 경계를 고착시키는 게 아니라 거주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장소이자그의 육체 및 꿈과 하나가 되는 장소, 즉 존재의 열림 (실존)을 도와주는장소의 예술이다. - P129

따라서 노르베르그-슐츠는 어떤 장소에 있든 인간의존재를 먼저 찾았다. 그 존재성만이 설명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 P129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즉 ‘장소의 정령‘이라는 개념도 사실 다양한 표상, 상상력, 의미의 작용 그리고 지리적요건의 총체를 뜻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체성이 없는 장소도 있다. - P129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장소는 아직 계획해볼 수 있는데, 이때 지붕은 주변 환경이나 주민들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 P130

건축 작업은 전통을 따라야 하고 산재된 것을 한데 모으는 일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바꿔 말해 표본이 되는 ‘집‘이 존재하기에 주민과 이웃 그리고 풍경의 통일성이 보장된다. - P130

지붕은 무엇보다 풍경의 위와 아래를 잇는 접점이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