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가 약간 조작되었다. 섀클턴 대장과 와일드 부대장, 워슬리 선장, 그리고 다른 고급 대원들 모두가 울 백을 뽑았기 때문이다. 품질이 좋고 따뜻한 가죽 백은 모두 일반 대원들의 몫이었다.

"캠프 이름을 ‘페이션스 캠프(Patience Camp)’로 정했다."

대원들은 지금껏 15개월 동안이나 얼음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진짜 고난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 P99

"이틀 동안 전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상태여서 대원들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목과 혀가 심하게 부풀어 겨우 속삭일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그의 명령을 와일드나 헐리가 대신 전달했다. - P108

그들은 남극의 겨울 바다에서 작은 배를 타고 7일 동안을 공포에 떨며 보냈다. 부빙 위에 허술한 캠프를 설치하고 변변한 식량도 없이 170일이나 표류했으며, 1914년 12월 5일 이후 497일 만에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한 것이다 - P110

항해 첫날 밤에 어두운 바다 어디에선가 펭귄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모두들 길을 잃은 영혼의 소리라고 생각했다. - P123

3분이나 4분마다 우리는 흠뻑 젖었다." 워슬리는 이렇게 적었다. "이런 상태가 밤낮으로 계속되었다. 너무나 추웠다." - P123

워슬리는 그들의 상태를 계속 적었다. "대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맥박을 짚어보았다. 누군가 심하게 떨고 있으면 즉시 뜨거운 우유를 준비하여 모두에게 먹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몫을 나누어준다는 사실만은 아무도 모르게 했다." - P125

워슬리는 맥카티를 이렇게 평가했다. "키를 잡고 있거나 배의 얼음을 떼어내고 물을 퍼내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 그는 언제나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날입니다’라고 말했다." - P125

안개가 자욱했고 배는 파도에 앞뒤로 밀리며 벼룩처럼 뛰었다. 해의 ‘림’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어림짐작으로 중심을 잡고 관측해야 했다. 천문학적으로 ‘림’은 태양이나 달의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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