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들은 개도국에 대한 재정 지원의 중요 조건으로 무역 자유화를 내걸곤 한다

인간의 개입 없이는 번식할 수가 없다. 그 결과 이런 방식으로 번식시킨 바나나는 모두 유전적으로 동일하다.

20세기 전반부 내내 미국 해병대가 미국 기업들, 특히 바나나 회사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나라들을 침략, 점거하는 일이 잦았다.

미국 바나나 회사들의 악명은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바나나 학살Banana Massacre로 극에 달했다.

바나나 학살 사건은 콜롬비아의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ía Márquez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One Hundred Years of Solitude》(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는 것을 고백한다)을 통해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요즘 미국을 비롯한 부자 나라 사람들은 ‘바나나 리퍼블릭’을 의류 브랜드 이름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원래 부자 나라의 거대 기업들이 가난한 개발도상국을 거의 완전히 장악했던 어두운 현실을 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였다.

다국적 기업의 혜택을 입을 가능성은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국적 기업이 적절히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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