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그렇듯 지붕도 아주 느린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문화 부문에속한다. 그런 까닭에 몇몇 자재와 형태는 변화의 물결을 타지 않는다. - P21

집에 왕관을 씌우는 것이 지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지붕의 형태는 단지 장인의 건축 기술에만 의존하여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우주론에 뿌리를 둔 상징체계에서 비롯된다. - P21

기술사가인 루이스 멈퍼드 Lewis Mumford가 훌륭하게 지적하고 있듯이, 인간은 기술자 호모파베르homo faber 이기 이전에 의미의 창조자이자상징의 생산자이며 꿈의 제작자이다. - P21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공간의 시학》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인용해 볼 수 있다. "인간은 필요의 존재가 아닌 욕망의 존재이다." 그러므로 지붕은 재현하는 것을 넘어 표현한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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