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에게 기회의 평등이란 곧 운 좋은 사람에게 상을 주고 운이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인간에게는 계층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본성이 있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가장 절실한 필요를 가진 사람보다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능력은 상당 부분 운에 따른 것이므로 운이 없는 사람들에게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싱어의 이론은 이렇게 재분배를 주장하면서도 진화에 따른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다윈주의적 좌파’라고 부른다.

개괄적인 지젝 입문서인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를 쓴 토니 마이어스에 따르면 지젝의 사상은 다섯 가지의 핵심 이슈로 갈무리된다. 첫째, 주체란 무엇이며 왜 그토록 중요한가? 둘째, 탈근대성에서 끔찍한 것은 무엇인가? 셋째, 현실과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넷째,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무엇인가? 다섯째, 왜 인종주의는 환상인가?

샌델의 문제의식은 자유주의 시대 현안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그는 사변을 위한 사변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철학적 태도를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는 상대주의가 만연되어 있다. 샌델은 상대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선의 정치 철학을 제시한다.

전통에 대한 비판적인 작업 없이는 현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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