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사물』의 핵심적 주장은 역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인식이란 없으며 오직 각각의 시대마다 새로운 인식이 새롭게 구성된다는 것이다.

두 번의 단절로 이루어지는 세 개의 시기는 르네상스, 고전주의, 근대이나 푸코의 궁극적 주장은 이 두 번의 단절에 이어지는 세 번째 단절, 곧 네 번째 시기가 와야 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의 가장 중요한 학문적・역사적 공헌은 그가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록 시리즈에서 개진하고 있는 통치성의 관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하버마스 사상의 핵심을 찾는다면, 그것은 이성적 대화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합리적 대화를 통한 해방과 화해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고, 이러한 근본 직관에 의거하여 자신의 사회 이론은 물론 민주주의 이론 또한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철학사적인 맥락에서 보면, 그는 주체와 주체 사이의 의사소통에 주목하여 근대 의식 철학이 전제해 온 고립된 주체와 그로부터 귀결되는 이성의 도구화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는 니체를 탈근대의 전환점으로 규정하면서, 하이데거와 데리다로 대변되는 형이상학 비판의 흐름과 바타유와 푸코로 대변되는 권력 비판의 흐름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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