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모든 입자가 허파 속으로 들어갈 위험 — 후두가 닫히게 만드는 교묘한 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 이 있음에도 기도의 입구 위를 통과해야만 하는 이상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고등 척추동물의 아가미는 완전히 사라지고 없으나, 배(胚)에서 나타나는, 목 양쪽으로 난 갈라진 틈과 고리 모양으로 형성된 동맥은 지금도 예전에 아가미가 존재했던 위치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아가미가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자연 선택을 통해 서서히 변했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기관의 점진적인 전이에 대해 고찰할 때, 어떤 기능에서 다른 기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은 도약하지 않는다."

자연은 변이를 일으키는 데는 너그럽지만, 혁신을 일으키는 데는 인색하다

자연 선택은 오직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소한 변이들을 취함으로써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절대로 도약할 수 없으며, 다만 짧고 느리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으며 전진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