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의 사유는 초기부터 언어 철학과 역사 철학이 맞물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형이상적·신학적 사유가 유물론적·정치적 사유와 역사 철학적으로 은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벤야민 사유의 특징인데, 그 연결 고리는 무엇보다 언어, 예술, 기술과 같은 매체들이다

전승되어 왔거나 당대에 생산된 여러 언어적 자료들에서 그가 천착하고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예술과 문학의 본질이나 운명이 아니라 오늘날 그 자료들에서 읽어 낸 역사적 경험과 인식이다.

본질적으로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는 부정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는 아도르노의 사상은 다른 한편으로 (화해되지 못한) 현실에 대한 완전한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궁극적인 화해를 염원하는) 유토피아적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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