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부 공간이며, 너무 광대하여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것은 수단과 방법 (거울, 광택, 메아리)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방향감각을 앗아간다." - P103
"정크스페이스는 포스트실존주의적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들며,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불분명하게 하고, 우리가어디에 있었는지를 지워버린다." 따라서 정체성은 폐제된다. - P103
정크스페이스에서 정체성이란 그저 "못 가진 자를 위한 새로운 정크푸드, 정치적 권리를 상실한 자를 위한 세계화의 사료"에 지나지 않는다. - P103
정크스페이스의 자기반영적 미로 속에서 쇼핑의 희열을 누리며 살 것인가? 아니면 도시의 게토에서 정체성이라는 정크푸드에 의존하며 살 것인가? - P104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제반 현상을 그보다 더 명쾌하게 분석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 P105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의 하이퍼스페이스는 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자신의 주변 환경을 지각하고 조직화하며, 외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인식적으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을 초월했다. - P106
둘째, 지도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의 상실은 결국 전지구적으로 펼쳐진 후기자본주의의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파악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의 상실을 의미한다. - P106
후기자본주의는 우리의 지리적·정치적 재현 능력을 효과적으로 초월하여 숭고함 그 자체가 된다. - P106
이로 인하여현재는 미래로 향하는 모든 길의 착종점이 되고, 미래는 현재의 무의미한 연장이 된다. - P106
이 속에서 주체는 후기자본주의의경이로운 폭주에 압도되어 정신분열적 파편화의 길을 향해간다. - P106
먼저 후기자본주의가 전 지구적인 문화 속에서자신을 위장하는 방식을 폭로하고, 그와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출구를 찾는 것이다. - P107
이는 먼저 현재의 학문과 문화적 풍경 속에서 실패의 지점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대안을 찾아내는 것과 연관된다. - P107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제임슨의 이론적 작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두 개의 용어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식적 지도 그리기 cognitive mapping‘와 ‘유토피아‘다. - P107
먼저 인식적 지도 그리기는 "의식/무의식적 재현을통하여 전 지구적 규모로 펼쳐져 있는 계급관계의 총체성을가늠하고, 좌표를 설정하여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치미학"*이라 할 수 있다. - P108
이는 곧 항구적인 현재에서탈출하여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 P108
그러므로 이데올로기의 기능은 주체의 영역과 객관적 세계라는 두 개의 전혀다른 차원을 허구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고안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P110
이는 곧 주체가 실재 존재 조건과의 관계를 상상하는 방식으로서의 이데올로기에는 필연적으로 우리의 개인적·집단적 욕망이 투영될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 욕망의 이름은 바로 유토피아다. - P110
그러나모든 유토피아가 다 유효한 것은 아니다. 제임슨은 유토피아적 형식과 유토피아적 충동을 구별할 것을 요청한다. - P110
"유토피아적 형식은 가능한 그 어떤 대안도 부재하다는, 혹은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이데올로기적 확신에 대한 답변이다. 유토피아적 형식은 대안의 가능성을 주장한다. 단절 이후에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인습적인 그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단절 그 자체를 생각하도록 강요하면서 말이다." - P111
글의 말미에서 제임슨은 이 결별의 형식을 콜하스의 글쓰기와 덩샤오핑의 ‘포스트모던 사회주의‘ 전략에서 찾는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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