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려움을 알게 된 것에 안도한다. 책을 사랑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자들이 출판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문학의 이유는그 모든 타자들의 총합이다. - P181
웅이의인생은 도구와 상호작용하며 흐른다. - P209
복희를 향한 슬아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시작되고 있다. 어쩌면 걸작이 될 수도 있지만 밥이 다 차려진다면 언제든 쓰기를멈출 것이다.
"더워라, 등목 한판 하고 싶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그것을 생각하며 슬아는 방송국으로부터 유유히 멀어진다.
"남자를 만날 거면," 나사를 조이며 덧붙인다. "너를 존경할 줄 아는 애를 만나." 그렇게 말해놓고 웅이는 생각에 잠긴다. 방금 자신이 한 말을자기도 들었기 때문이다. 웅이가 알기로 여자를 존경할 줄 아는남자는 잘 없다. 웅이 자신을 포함해서 그렇다. 웅이는 불현듯지난 동창회를 떠올린다. 사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내가 다맞춰준다는 말 같은 게 아니었다. 슬아가 대꾸한다. "보통은 나보고 존경하라고 하던데. 남자를요." "너는 누구든 잘 존경하잖아." 웅이는 그런 식으로 에둘러서 표현한다. 실은 내가 너를 존경하고 있다는 것을.
월요일은 또 돌아올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계의 아름다움 역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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