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르고 있는 사육 품종들에서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특질 중 하나는 그 동식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상 인간의 욕망이나 편의에 맞게 적응을 해 왔음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에게 유용한 몇 가지 변이들은 갑자기 또는 단번에 일어났을 것이다.

자연은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고 이에 인간은 그들에게 유용한 어떤 방향으로 그 변이를 더한다.

모든 사람이 가장 우수한 동물들을 소유하고 그것을 번식시키려는 마음에서 기인하는 일종의무의식적 선택(unconscious selection)이 보다 더 중요하다.

비정상적 형질이 가축들에게서 더 자주 일어날 뿐만 아니라 그 형질의 차이가 외형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크지만, 내부적인 면(내부 기관)에서는 비교적 작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인간에게 명백히 유용하거나 인간을 만족시켜 주는 변이가 그리 흔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개체들을 사육함으로써 그 변이의 출현 기회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개체수라는 측면은 성공을 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암수딴몸인 동물의 경우에는 교잡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새로운 품종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고양이는 밤에 돌아다니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짝짓기를 시키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양이는 부녀자들과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음에도 어떤 독특한 품종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생활 조건이 변이를 일으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생식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일부 학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가변성이 모든 상황에서 내재적이고 불가피한 우연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변성의 효과는 대물림과 복귀가 어느 정도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변성은 알려지지 않은 많은 법칙, 특히 연관 성장의 지배를 받는다

이러한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원인 중에서 단연코 가장 지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누적적선택의 작용이라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