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모든 유기체 사이에서 일어나는생존 투쟁(Struggle for Existence) — 이는 개체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결과다. — 에 대해 다루려 한다.

각각의 종에서는 실제로 생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개체가 태어난다. 그 결과 계속해서 생존 투쟁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어째서자연 선택이 거의 필연적으로 개량이 덜 된 생명 형태들의멸절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내가형질 분기(Divergence of Character)라고 이름 붙인 현상을 유발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그다음 장에서는 복잡하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변이의 법칙(law of variation)과연관 성장의 법칙(law of correlation of growth)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나는 종이라는 것은 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며, 하나의 종에서 나온 것으로 인정받는 변종들이 그 종의 자손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소위 동일한 속(屬, genus)이라고 부르는 집단에 속해 있는 종들은 어떤 다른(대개는 멸절한) 종의 직계 자손들이라는 점을 완전히 확신하고 있다.

사육 오리가 야생 오리에 비해 전체 골격 무게에서 날개뼈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낮고 다리뼈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알아냈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아마도 사육 오리가 자기 야생 부모보다 훨씬 덜 날고 많이 걷기 때문이라고 가정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란 눈을 가진 고양이들은 언제나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색깔과 구성상의 특이한 면은 함께 나타난다.

이런 독특한 형질들을 계속 선택해 자꾸만 늘려 간다면, 연관 성장이라는 신비한 법칙으로 인해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구조도 함께 변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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