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전통적인 미덕으로 ‘불언실행’, 즉 착한 일을 할 때 이름도 대지 않고 묵묵히 처리하고 떠나는 것을 높이 평가해 왔다. 그러나 장차 국제 사회에서는 그런 생각이 통하지 않으리라. 누가, 무엇을, 어떤 목적을 위해서 하는지 사전에 이해시켜야 한다.

이 세상의 상업 건축은 대부분 ‘가설’입니다. 아카사카미쓰케(赤坂見附)에 단게 겐조(丹下健三) 씨가 설계한 멋진 호텔이 있었는데요, 그 건물도 30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건물의 구조 재료보다 사람들이 건물에 애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가설 혹은 영구적 설계가 결정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이타의 미술관 때는 ‘어떻게 하면 평소에 그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로 하여금 찾아오게 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를 핵심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설령 투명한 유리문 하나라도 밀고 들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으면 불쑥 들어가 보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