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유니테리언 교회와 브린모어 여자기숙사에서 중앙 공간은 예배와 식사, 사교, 현관로비 등 반드시 무언가를 결집해 내는 구체적인 행위가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계획되었다. 이에 반해 이 도서관의 중심 홀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공간‘으로서 존재하며, 인간이 그곳을 횡단하거나 한번 언뜻 보는 정도로 도서관이라는 건물의 ‘부속 공간‘ 같은 느낌이 자연스럽게 감지될 수 있는 장소로 계획되어졌다. - P117

이러한 양상은 솔크 연구소 집회시설 계획안의 중심 홀에 투영된 사유방식의 영향을 읽어내며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홀은 칸이 "나는 건물을 폐허로 감싸는 것을 생각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듯이 폐허에 둘러싸인 광장처럼 사용되도록 의도되지는 않고 무엇인가를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상되었다. - P117

앞서 서술했듯이 엑서터 도서관에서 내부화된 코트 개념에 따라 건물 한가운데에 ‘거리 불러들이기‘를 실험한 칸은 이 미술관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가로를 건물의 내부에 도입함으로써 거리의 풍경 그 자체를 건물 한가운데에 조성해 내려는 방법을 모색하려 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가로를 도입시키려는 이 생각은 코트와 함께 후에 거리 Street 라는 키워드로서 만년에 이른칸에게 더욱 중요한 개념의 하나가 되어갔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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