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생각을 바꾸게 만든다고 해서 곧바로 관철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반대자들이 서서히 모두 소멸하고 처음부터 그 진리에 익숙한 나중 세대가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발표된 수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정신분석이라 불리는 그의 이론이 첫째로 효력을 잃어버렸고, 둘째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해를 더 많이 끼치며, 셋째로 마음대로 꾸며낸 임상사례들에 근거하고 있음을- ‘거짓’이라 불러도 무방한 수준이다-충분히 보여주었다.
지식을 지닌 자는 자신을 낮추고 복종할 줄 알아야 한다. 인식의 주체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나온 개념이다. 주체를 뜻하는 ‘subject’는 복종을 뜻하는 라틴어 ‘subiacere’에서 유래한다. 이와 같은 태도를 통해서 그는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것, 즉 자기 욕구의 대상object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