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3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주변을 살펴보기 보다는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쉽게 간과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앞만보고 자기 계발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 나만 홀로 살아가는 삶을 유지하다보면

우리의 감정은 메마르고,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채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행복의 레시피는 일정 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시인이 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던 책이 아니었나싶어요~

2011년 시민들의 작품을 엮는 시집은 일명 지하철 시집이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지하철 역마다 적힌 시들을 엮은 책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이 책의 시인들은 우리 아버지일 수도 있고, 우리 어머니일 수도 있고, 우리 동생일 수도

있어서 시를 읽는 동안 마치 나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일상적인 말투이지만 왠지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이야기..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작은 씨앗인 꿈..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위해서 사랑하는 아내 또는 남편을 위해서

부모님들을 봉양하기 위해서라는 다양한 이유로 자신들의 씨앗을 마음 꼭꼭 품고만 있는데요..

이제는 품지만 말고 물을 주어서 씨았을 싹틔우게 하자라는 시는 우리로 인해 희생하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얼마전 아버지를 바라보는데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너무나 많더라구요~~

핀셋을 일일이 흰머리카락을 뽑는데 마음이 너무나 짠했어요..

언제 이렇게 많은 흰머리카락이 자라났는지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높은 산처럼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렇게 왜소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당신은 알고 있나요?라는 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새삼스럽게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10년전 친구로 만나 형부와 결혼을 하게 된 우리 언니를 떠올리게 하는 인연이란 말이지..

정말 나의 인연은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친구로써 인연으로 만나게 된 신비한 사연..

이러한 소소한 사연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

추리소설처럼 역동적이거나 신나는 재미는 없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책!!

추운 겨울 날씨에도 마음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