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그것이 의도된 행동이 아니라 살아가며 품었던 혹은 디딘 현실에서 어찌 못하고 나오는 발언과 행동들이 치밀하고 다양하게 펼쳐진다. 그런데 이야기속으로 들어갈수록 추워지고 무서워지고 떨리는 것은 다가오는 겨울 때문만은 아니겠지. 지금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 하나 떠오르고 극 중 인물이 한국의 누군가로 대체되어 아른거린다. 복잡한 사회속에서 정치라는 한 영역의 문제이니 경제나 문화가 잘 버텨주면 어찌버티다 다시 리듬을 찾겠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사건이 터지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라니 들어나고 사람들은 무엇을 또 받아들일까 나는 어찌할 수 없이 무엇인가에 물들텐데. 나도 모르는 무엇인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