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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대표 지성 134인과의 가장 지적인 대화
비카스 샤 지음, 임경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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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이자 사회활동가, 교수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작가는 2007년 무렵에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해소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에 가까운 지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인터뷰어로서의 뛰어난 능력이 돋보이면서 점차 인기를 얻게 된다.

작가는 기업인, 예술가, 스포츠 선수, 과학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성들과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각자 너무나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지만 그들의 통찰력은 개인의 삶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공통된 힘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과거에 가졌던 134명과의 인터뷰를 정체성, 문화, 리더십, 기업가정신, 차별, 갈등, 민주주의의 7가지 주제로 분류한 다음, 각 주제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발췌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7개의 주제중 정체성과 문화를 제외한 5개의 주제는 평범한 개인인 독자에게는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정체성과 문화라는 주제는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데 반해, 나머지 5개의 주제가 현실적으로 더 마음에 와닿았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혹은 1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리더십은 필요하다. 리더십은 사람들 위에 군림할 때 필요한게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례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기업가다. 기업가는 자본가, 투자자와 다르다. 그들은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집념과 성실함으로 세상을 바꾼다.

차별/갈등/민주주의는 포괄적으로 사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개인의 인권은 신장되었고, 인류는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부유한 영미유럽과 동북 아시아의 일부에 국한된 얘기다. 정치, 종교, 민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서는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민주주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선진국 내에서조차 성소수자와 성별, 이민자와 인종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횡행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각계 각층의 저명한 인사들과 진행된 인터뷰의 정수를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처음과 끝을 가진 하나의 인터뷰에서 관통하는 맥락과 일관성 있는 문맥 없이, 주제에 해당하는 일부분을 발췌했기 때문에 감동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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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클래식 클라우드 3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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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에 관한 이전의 책들이 클림트와 작품속 모델이었던 여성들의 관계에 주목했다면, 이번 책은 세기말 빈의 역사속에서 클림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있어 새로운 재미가 있다.
내가 읽은 역사책 속 오스트리아는 강하고 부유한 신성로마제국과 합스부르크 가문에 관한 이야기 뿐이었다. 하지만 세기말 클림트가 살던 시대의 빈은 정치 경제적으로 여타의 서유럽 강대국들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었다. 여전히 황제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왕정이였고, 답보상태에 빠진 정치와 마찬가지로 경제도 발전 속도가 더뎠다. 오스트리아의 시민들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그리며 보수적인 정치체제를 비난만 할 뿐 주체적으로 변화를 주도하지 않았다. 대신 아름다운 예술의 뒤에 숨어 변화하는 세계 앞에서 눈 감아 버렸다.
클림트가 살았던 빈은 여전히 황제가 통치하고 있었고, 클림트 자신도 황제와 과거 합스부르크가의 영광을 재현하는 역사화가였다. 파리에서는 인상주의가 출현하고 클림트 생애 말년에는 피카소와 마티즈 등 혁신적인 화풍이 등장했지만, 클림트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과거의 예술과 결별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빈 분리파의 수장이었지만, 고대 이집트 문명과 비잔틴 제국에서 모티브를 얻은 클림트의 화풍은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클림트는 빈과 닮았다.
비록 클림트의 화풍이 모던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클림트 자신은 누구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계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어느 천재나 그러하듯이 전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클림트 고유의 스타일을 창조했고, 일정한 주기로 스타일의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2008년 겨울 뉴욕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노이에 갤러리에서 아델 블로흐의 초상을 비롯한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며 황홀했던 추억이 있다. 당시만 해도 클림트의 인기가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치솟는 인기에 작품의 이미지가 과하게 소비되서 심드렁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는 것과 모르는건 큰 차이가 있다더니, 소멸된 줄 알았던 클림트에 대한 애정이 다시 한 번 마구 샘솟는다.
📌젊은 친구들은 더 이상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아요. 그들의 관심은 다른 데 가 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친구들이 내 그림에 관심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 건 어떤 예술가나 맞게 되는 고비지만 내게는 이 고비가 유난히 빨리 온 것 같아요. 젊은 예술가들은 늘 기존 예술가들의 작품을 밟고 일어서길 원하지요. 그래야 자신의 세계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차분하게 하기란 참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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