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 만화 클럽
허안나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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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isamtoh )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전세 사기와 코로나,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지나온 마음은 제목처럼 완전히 파김치가 된다. 이 책은 그 시간을 억지로 반듯하게 펴지 않는다. 대신 오래 좋아한 만화와 함께 읽을 사람들을 곁에 놓는다.

『호박과 마요네즈』, 『룩 백』, 『루브르의 고양이』, 『주말엔 숲으로』 같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만화는 단순한 추천 목록이 아니라 슬픔을 견디고 다시 사람에게 연결되는 기억의 표지가 된다.

특히 ‘클럽’이라는 말이 좋았다. 혼자 웅크려 읽던 취향이 함께 말하고 웃는 자리가 되면서, 좋아하는 마음은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힘으로 바뀐다. 유머와 상실이 나란히 있어 더 진솔하다.

만화의 역사를 망라한 가이드라기보다 만화와 함께 살아낸 시간을 그린 그래픽 에세이다. 지친 날에도 계속 펼쳐보게 되는 최애 만화가 있는 사람, 취향으로 다시 연결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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