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서는 법 - 사실과 믿음 사이, 삶은 어디에 있는가
차병직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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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gimmyoung )의 도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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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서는 법』은 한쪽을 빨리 고르기 전에, 그 사이에서 조금 더 생각해 보자고 권하는 책이다. 법을 이야기하지만 어렵게 설명하거나 멀찍이 두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판단, 상식의 언어로 끌어온다. 그래서 읽는 동안 법을 배우는 느낌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내 기준을 점검하는 느낌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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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실과 믿음, 법과 현실, 개인의 판단과 사회의 기준이 만나는 지점을 차분하게 짚어 나간다. 분명한 답을 시원하게 내놓기보다는, 왜 어떤 문제는 그렇게 간단히 정리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에 가깝다. 그 덕분에 읽고 나면 무언가를 더 확신하게 되기보다, 함부로 확신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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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도 이야기의 끝은 늘 비슷한 데로 흘렀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느 편에 서 있는가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는가 하는 문제라는 것. 『경계에 서는 법』은 법을 다루는 책이면서도, 동시에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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