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빵집 #내마음을알아주는그림책빵집1호점 #정인출판사
#책자람카페
얼마전 아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톡이 왔다.
학교에서 늘 씩씩하고 밝은 딸아이가 어느 친구의 말에 펑펑 울었다고...
사정을 들어보니 친구의 사정도 있고 우리 아이의 사정도 있었다.
그냥 우리 때를 생각하면 친구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같은 상황에서 아이가 "커다란 울음보"로 감정을 터트렸다는 부분이 매우 마음 아팠다.
안그래도 마음이 여리여리하지만 태도는 늘 씩씩해서 그 간극이 조마조마하던 참이었는데
반 친구들이 모두 조르르 달려와서 위로해줄 정도로 울었다고 하고
퇴근 후 집에 데리고 와 얼굴을 살펴보니 눈밑이 그때까지 발갛게 부어있어
속이 참...........많이 상했다.
사실 유년기의 나를 돌아보면 내 아이와 비슷하게 마음은 온통 상처와 걱정투성이지만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애쓰고 애쓴 기억이 많아 더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기까지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겠구나'
아이를 키우는 일이 매일매일 또다른 세상을 배워가는 일의 연속임을 다시한번 느꼈고
딸아이와 함께 나도 같이 마음을 다독이는 연습을 하고 싶어져 서평신청을 했다.
그림책빵집에서 우리의 마음이 빵처럼 포근포근 말랑말랑해질 수 있게 어떤 마법을 보여줄까나?
라고 하니 내 옆으로 와서 찰싹 달라붙는 우리 딸♡
내 책이다! 하고 이름도 쓸 수 있는 깨알같은 센스~
신헌재 할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시지? 모르는 분인데 어쩐지 믿음직스러워 ㅎㅎㅎ
머릿말만 읽어도 벌써 따뜻해지는 기분이라고 ㅎㅎㅎㅎ
아이와 첫번째 레시피인 마음이 너에게 머래니,걱정마~머랭쿠키를 완성하며
평소에도 걱정이 많은 아이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손짓으로 머랭쿠키를 같이 만들어보기도 하고
QR코드를 찍어 또다른 책을 만날 수도 있었다.
한가지 감정에 집중해서 이 마음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조곤조곤 얘기도 해보고
나만의 비법재료도 더해 보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이 많이 자라있구나...깨닫게 되었다.
음...그런데 이렇게 마음빵을 만드는 과정이나 내용이 생각보다 진부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무리하지 않고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라
엄청 고민하며 힘들게 만들었다는게 확연히 보여 많이 놀랐다.
그래서..............지켜주고 싶어졌다!!!ㅎㅎㅎ
그래서 처음으로 책 내용은 서평에 싣지 않는다.
어설프게 흉내내는 책이 나오지 않고 정말 필요한 아이에게 제대로 된 솔루션이 전달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팍팍 들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야~
하루에 하나씩 빵을 만들어보기로 약속하면서(책자람카페 감사합니다! 정인출판사 감사합니다!)
마음을 돌보고/채우고/나누는 연습을 하며 내아이와 나의 마음의 키도 하루하루 자라길 바라본다.
※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감상한 후 주관적인 의견을 포스팅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