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책배송은 즐거운 일입니다.
택배봉투는 처참하게 뜯겨 나가고...ㅎㅎㅎ
책이 보이자마자
자리잡고 읽기 시작하십니다.
글밥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세세한 점묘화 기법의 그림이 신기한지
한장 한장 넘겨보며
엄마에게 이것보라며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애미는 사진찍기 삼매경 ㅋ ㅋ ㅋ
책 양쪽에 걸쳐
넓게 펼쳐지는 그림들이 시원하고
세밀한 표현들이 멋지더군요.
이렇게 주인공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점점 작아지고 모습이 바뀌며
여러 공간과 시간 사이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어떤 모습이라도나는 나니까.
하지만 그 어떤 모습이라도
나는 나니까.
아이에게 책을 다 읽고
너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어?
라고 물으니
가수우우우우ㅜㅜㅜㅜ 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내가 되고싶은 모습을 떠올릴때
직업으로 답하게 되었을까 싶네요..
그런 고정관념이 생기기 전에
비비에게 이 질문을 했다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애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어찌되든 행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