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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의 정체 ㅣ 창비아동문고 343
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평점 :
#창비 선생님 북클럽 1기 도서 협찬
호기심은 아이들의 특권이자 사막의 오아시스다.
하루라도 궁금해하지 않으면 삶이 지루한 것처럼, 아이들의 안테나는 매 순간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반응한다.
『허수의 정체』를 함께 읽으며, 우리 반 아이들도 어느새 ‘비밀 결사대’가 되어 있었다. 창비 북클럽 1기 도서로 만난 네번째 동화집 『허수의 정체』에서 아이들이 가장 진지한 얼굴로 귀 기울인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이다.
처음엔 “허수아비요?”, “사람 이름인가요?” 하며 웃고 떠들던 아이들. 그러나 전학생 허수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자, 아이들은 이야기 속 ‘비밀 결사대’처럼 몰입하며 허수의 정체를 함께 추리해 나갔다.
허수가 다시 전학을 가고 반 아이들의 관심이 사라질 즈음, 새 전학생이 찾아왔다.
그런데 새 친구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디 살아?”, “몇 단지야?” 같은 외형적인 질문을 던졌다면, 이제는 “좋아하는 운동은 뭐야?”, “주말엔 뭐 해?”, “무슨 노래 자주 들어?”처럼 마음을 여는 질문들이 오갔다.
우리 반 아이들은 그 변화를 “허수와 나눈 추억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짧지만 깊은 만남이, 아이들의 질문을 바꾸고 시선을 바꿨다. 허수라는 친구가 남긴 기억은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관계맺기에 변화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