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강혜숙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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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이야기 속 도깨비는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장난을 좋아하고, 엉뚱하며, 어딘가 허술한 매력이 넘치는 존재입니다.  작가님은 그런 유쾌한 도깨비들을 이 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옛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셨어요.


이야기 속 도깨비들이 임금님이 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는 익숙한 전통 물건과 옛이야기 속 진귀한 보물들


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아이들은 엉뚱한 도깨비들에게 웃고, 어른들은 "맞아, 이런 물건이 있었지." 하며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과거의 한 순간을 소환하기도 하지요.


저는 2학년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1학년 때 배웠던 '우리나라'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학년 아이들의 사회시간, 과거를 배울때도 유익할 것 같아요.


책을 읽은 뒤에는 아이들과 솥뚜껑, 망태기, 호리병, 벼루 같은 전통 물건에 자신만의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도깨비를 만들어 ​전통 물건을 품은 나만의 상상 도깨비 만들기도 해 보았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저마다 다른 도깨비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은 단순한 '전통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전통으로 상상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우리나라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더하기) 책을 읽으면서 도깨비들이 귀한 보물을 찾으러가는 장면을 만나면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지금까지 읽었던 옛이야기를 떠올려보고, 도깨비들이 어떤 보물을 찾으러 떠났을것 같은지 상상해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수업에 활용한 뒤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도깨비임금님납시오 #강혜숙  #초록귤 #책잇다서평 #우리문화 #전통문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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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 - 2026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도서 ㅣ 인생그림책 52
이명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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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애 작가님과의 북토크에서 돌아와

그때의 긴긴 여운을

제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로 서평을 대신해 봅니다.

작가님의 메시지가

이 시간을 함께 견디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께도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에게 보내는 편지]

길고 긴 겨울을

누군가 돌아서야만 내게 올 수 있는 봄이란 것을 너는, 몰랐으면 했다.

엄마 눈에는 아직도 시간이 많은 것 같고, 세상이 너를 조금은 느긋하게 기다려 줄 것처럼 보이는 너.

반면 엄마는 자꾸만 마음이 바빠진다.

네가 아직 만나 보지 않은 계절을 나는 이미 지나왔기 때문이겠지.

​

'그냥 카페 알바나 하지 뭐.'

쉽게 이야기하던 카페 알바 조차,

막상 근로계약서를 네 손에 쥐게 되면,

그 순간 그것이 가진 무게가 숫자에 비해 훨씬 무겁다는 것을 너는 예상이나 했을까?

​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지만,

한번 놓친 박자는 재도전의 기회란 건 없이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하는 잔인한 어떤 것이 될 수도 있고,

​

네가 꿈꾸던 캠퍼스를

학생이 아니라 손님처럼 바라보게 되는 날이 올까 봐.

친구들은 새내기가 되어 웃고 있는데,

너는 주문을 받고 케이크를 나르며 애써 시선을 돌리고 있을까 봐.

그 시린 겨울을 네가 만나게 될까 봐.

​

너에게 다가올 봄이

너무 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케이크의 단맛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

겉으로 보이는 것들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살짝 무너진 자리쯤은

쿨하게 네 손으로 다시 빚어 갈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런 나의 말이 너를 몰아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덜 추운 겨울을 만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언젠가는 알게 될까.

​

마음 깊이, 너를 응원한다.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너에게도 오기를.

그리고 잊지 않기를.

​

"조금 망가져도 괜찮아.

그래도 케이크는 달콤하니까."

 

 

#케이크를조심히다뤄주세요 #이명애 #길벗어린이 #책잇다서평 #너에게쓰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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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너머에는 - 2026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ㅣ 어떤 날에 그림책 5
이이삼 지음 / 어떤우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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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요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그림책 읽고 '질문 만들기'입니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질문이 있는 아이는 더 오래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작은 개미는 문득 이런 질문을 품습니다.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변의 꿀벌과 잠자리, 거미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위험하다고,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개미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개미는 자신의 질문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고, 호수를 건넙니다. 그리고 그 순간 흑백이던 세상은 눈부신 색으로 바뀝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질문은 단순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은 우리를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고,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작은 개미가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장면마다 오래 머물게 하는 글과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되고, 책을 덮은 뒤에도 개미와 이웃들이 나눈 질문과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삶의 방향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어른들과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오래 품고 살아갈 질문 하나를 선물하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덮으며 저에게도 다시 묻게 됩니다.

'나의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어떤우주 출판사와 책잇다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서평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호수너머에는 #이이삼 #어떤우주 #책잇다서평 #질문의힘 #철학그림책 #그림책추천 #초등추천도서 #어른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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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짜 가족 맞아? ㅣ 섬드레 창작동화 1
김여나 지음, 이로우 그림 / 섬드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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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짜 가족 맞아?'는 친구, 가족, 용기, 사과처럼 익숙한 주제를 담은 다섯 편의 동화입니다. 얼핏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고 나면 오래 마음에 머무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기장군 바닷가 마을의 풍경과 사람들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시랑동굴, 청룡바위, 해녀처럼 지역의 삶과 문화가 배경이 되어 동화라기보다 작가의 따뜻한 추억을 함께 듣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주고, 천천히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가난했던 시간, 외로웠던 기억,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온기가 잔잔하게 남습니다.

거창한 사건이 없어도 좋은 이야기는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잔잔한 동화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진짜가족맞아 #김여나 #이로우 #섬드레 #책잇다서평 #창작동화 #가족동화 #우정동화 #초등추천도서 #기장군 #해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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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찌랑빠빠 빙수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김순영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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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찌랑빠빠 빙수』는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어 늘 꼴찌로 불리던 세 친구가, 사랑하는 호랑님의 마지막 소원인 한여름 빙수를 만들기 위해 설산으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책에는 '대단한 초능력'을 가진 신비한 팬던트가 등장해요. 하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세 친구를 움직인 힘은 마법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서로를 믿는 우정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은 생각보다 큰 용기를 만들어 냅니다.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꺼이 도전하게 되니까요.

 

교실에서 아이들을 보면 "괜찮아.", "같이 해 보자.", "넌 할 수 있어."라는 친구의 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을 자주 만납니다. 이 책은 그런 응원의 힘을 따뜻한 판타지와 유쾌한 모험 속에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읽고 나니 교실에서도 아이들과 '서로를 응원하는 뽀롱찌랑빠빠 빙수 만들기' 활동을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학습지도 만들어 함께 활동해 보았어요.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

 

빙수 위에 응원의 말을 하나씩 올리듯, 서로를 믿고 격려하는 마음도 차곡차곡 쌓아 갈 수 있기를 바라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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