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너머에는 - 2026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ㅣ 어떤 날에 그림책 5
이이삼 지음 / 어떤우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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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요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그림책 읽고 '질문 만들기'입니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질문이 있는 아이는 더 오래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작은 개미는 문득 이런 질문을 품습니다.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변의 꿀벌과 잠자리, 거미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위험하다고,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개미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개미는 자신의 질문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고, 호수를 건넙니다. 그리고 그 순간 흑백이던 세상은 눈부신 색으로 바뀝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질문은 단순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은 우리를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고,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작은 개미가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장면마다 오래 머물게 하는 글과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되고, 책을 덮은 뒤에도 개미와 이웃들이 나눈 질문과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삶의 방향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어른들과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오래 품고 살아갈 질문 하나를 선물하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덮으며 저에게도 다시 묻게 됩니다.

'나의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어떤우주 출판사와 책잇다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서평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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