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 뭘하고 있는거죠?

소풍 가던 날 -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 시리즈 3 ㅣ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 시리즈 3
닉 버터워스 글 그림 / 사계절 / 1993년 12월

모두들 아기 토끼를 구하려고 밧줄을 잡아당기고있는데 그 밧줄끝에선 의외의 것이 올라온다. 밧줄 제일끝에 서서 함께 줄을 당기고 있던 아기토끼. '나는 여러분이 하는일을 도우려구요.그런데 지금 뭘 하고 있는거죠?' 이 대목을 아이는 제일 좋아한다. 의외의 상황이 연출 되었으니까...제몸에 묶어야 할 줄을 나무기둥에 묶는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아이는 계속 깔깔 거린다. 평소에 엉뚱한 짓은 녀석이 더 잘하는데도 다른이가 하는 행동들을 보니 우스운가 보다. 퍼시아저씨와 동물친구들이 걱정해주는 마음이 '누-구-든-지'라는 한마디에 일축되어 단결심을 발휘한다. 따뜻함이 전해오는 동화이다.

우리집에도 괴물이 한마리 살고있죠

괴물들이 사는 나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아이는 유난히 괴물을 좋아합니다. 도깨비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엄마 말도 안듣고 밥도 안먹고... 이 책에 나오는 괴물들의 모습을 표현한 말들은 너무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어요. 눈알을 뒤룩뒤룩....그림또한 여자괴물 남자괴물 아이괴물 뿔이 하나달린 괴물. 다들 특이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어요. 책을 읽다 괴물들 모습이 나오면 유심히 쳐다보고있는 녀석을 보니 저 괴물처럼 자유롭게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싶은 녀석의 마음의 표현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이는 다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로 돌아오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을거예요. 사랑으로 위해주는 마음말고도 날좀 내버려두었음 하는 그런 자유로운 바램.

채소밭 풍경이 너무 싱그러워요

야 맛있는 채소다 ㅣ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시골에 다녀온 느낌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한장 한장 넘기다보니 넓은 자갈밭, 일구어놓은 평지, 조금씩 싹이나는 채소들, 풍성하게 자란 무와 배추, 당근, 감자, 고추, 호박까지 너무너무 싱그럽고 풍성한 느낌이었어요 봄에 아이와 같이 씨앗을 뿌려본 터라 아이는 싹이 트는 그림을 보고 너무 좋아하네요. 물과 햇빛 말고도 거름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되었고 고추가 자라려면 버팀목이 있어야 한다는걸 배우고나서 촌길을 지나가다 고추를 보게되면 그것또한 책에서 본거라 신기해하면서도 친근해 하네요. 푸르름이 가득 밀려오는 그런 고향의 책이었습니다.

그림에서 소리를 느껴요

이소리 들리니? ㅣ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4
재미마주 기획, 정하섭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6년 8월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인데 정서적으로 좋은거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서양화보다는 동양화가 여유스러움과 잔잔한 마음을 느낄수 있게 하는것 같아요. 한국화를 바탕으로 그림에대한 설명이라고 할까 느낌들을 이야기 해주는 형식으로 꾸며진 그림동화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김홍도, 정선,장승업... 여러가지 한국화들을 가까이서 친숙하게 이해하게 될수있어 좋아요.

장사를 하기전 기본 상식..?

인터넷 장사가 최고다
오익재 / 청양 / 1998년 7월

제목만으론 인터넷으로 할수 있는 여러가지 (장사)아이템과 인터넷 시장의 실례등을 볼수 있을것 같아 구입했었다. 그러나 이런류의 책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그것 외에 한가지더 구입해야하는 도서인것같다. 인터넷 장사를 하기전 알아야할 전자상거래 기본 상식들이 주를 이루는 내용이니까..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르고 인터넷장사라는걸 처음해보는 사람들이 상거래법이나 마케팅, 시스템등을 알려면 필수로 읽어야할 책이긴 하지만....가벼운 논문 형식의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전개가 되어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무리가 없이 쉽게 적어놓았다.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해 보려는 목마른 이들에게 좀더 현실적으로 가까운 내용이 첨부가 되어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