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어사 - 지옥에서 온 심판자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민석과 원더스가 만나 완성한 조선 역사 판타지 소설 <요괴어사>.

요괴어사는 설민석이 존경하는 정조 대왕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만든 소설이다.

'요괴어사'는 제목처럼 암행어사지만,

요괴들의 선과 악을 따져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땅에 태어난 자는 모두 과인의 백성이다. 생과 사를 달리하였다 해서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느냐.


정조는 어느 날 꿈을 꾼다.

산봉우리보다 큰 여인이 한 손에는 여자아이를, 다른 한 손에는 펄떡거리는 심장을 쥐고 있었다.

그 한 손에 있던 여자아이가 말했다.

"우리를 찾으세요!"

꿈에서 깨어난 정조는 예사롭지 않은 꿈에

서가에서 책을 한 권 찾아서 펼쳤다.

'선조 대왕 16년 11월 1일에 일식이 일어나자, 왼손에는 활, 오른손에는 불을 쥔 커다란 여인이 함경도 갑산에 나타났다.

10년 이내에 나라에 큰일이 닥칠 것이다.'라고 적혀있는 책이었다.

그 말대로 10년이 채 되지 않아 조선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정조는 그 글을 읽고 자신의 꿈을 해석해 보니

'요괴'라는 단어가 나왔다.

그러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남긴 요괴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고

아버지의 유지 또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정조는 죽은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 또한 임금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요괴어사대를 만들었다.


이 책은

귀신을 보고 뛰어난 두뇌를 가진 '벼리'

강력한 무력과 좋은 음식 솜씨를 지닌 '백원'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지닌 '광탈'

미래를 예지하고 금줄을 이용해 요괴를 잡을 수 있는 '무령'

이들이 요괴 어사로서 정조의 명을 따라 여러 요괴에 관련된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니는 이야기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대물을 좋아한다.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렇다 보니 tv를 보다가 설민석이 나와서 조선시대 역사를 설명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보고는 했었다.

그렇다 보니 설민석이 쓴 조선 판타지 소설에 저절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요즘 책 읽는 것에 그렇게 열의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작품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요괴어사'라는 소설은

기대만큼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의 이야기까지 엮어서

요괴어사를 만들어 낸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그들이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더 재미있었다.

요괴어사가 결성된 이후로는 에피소드형 소설들처럼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요괴들과 또 그들을 죄를 심판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특히 해치가 죄를 심판하는 모습은 엄격하면서도 자비로운 면모가 돋보여서 빠져들었던 것 같다.

또 요괴들이 구미호같이 잘 아는 종류도 나오지만

삼두구미같이 낯선 요괴들이 많아 나와서 새로운 요괴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 요소였다.

하지만 이 책은 단권이 아닌 장편소설이라

궁금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끊겨버려서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2권은 언제 나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 책은 역사 판타지, 조선 판타지 소설을 찾는 분들,

요괴에 관련된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

설민석이 만든 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