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리뷰

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충만하고 평소 정치관련기사를 꾸준히 챙겨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일상속에서 부당하거나 공정치 못한 일들을 시원하고 통쾌하게 타파하는 저자 조은산 작가님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해소될 것 같아요!

작가님,교수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조은산 작가님의 글솜씨를 인정한만큼 가려운부분은 긁어주고 답답하거나 막히는 부분은 시원하게 뚫어주기 때문에 정치에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답니다.

프롤로그부터 저는 공감이 되었어요. 첫 문장부터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어둠을 가진채 살아간다고 하는데, 태초부터 어둠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기에 이 삭막한 세상을 겪으며 살아오면서 생긴 어둠을 방치하거나 내버려 두지 않고 세상에 알리고 개편시키려는 용기가 부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알아주는 쫄보에 겁쟁이라서 혹여 청원글이나 상소문을 올려서 돌아오는 불이익이 있으면 어떡하지,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닐까 같은 겁쟁이마인드를 장착하고 귀한 시간동안 이런 생각밖에 못해서 저자 조은산님을 본받아야겠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나 시원시원한 글과는 달리 그 과정은 글을 수정하고 퇴고과정을 거치며 다듬어진 것이기에 그 힘들고 고통스러운 글쓰기 과정을 이겨낸 부분에서도 저와 비교가 많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쌓이고 당한것들도 너무 많아 글안에 이 모든 부당함과 어둠을 담고 싶지만 다 담기지 않기에 함축하고 압축해서 담아내는 실력이 부러웠어요. 글을 맵시있게 잘 못 쓰니 부러워하지만 말고 노력이란 걸 해야겠죠. 그런 힘든과정을 거쳐 글을 써내는 능력을 길러야 겠다는 필요성이 더더욱 느껴졌습니다.
시무7조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39세의 아이아빠라는 소개글을 읽으니 색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글을 잘 쓰는 분이니까 막연하게 직업이 작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부분도 제 편견의 한 부분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집에와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제서야 단 한번 사는 것 같다는 부분도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평범하게 저와 같은 더 크게는 우리와 비슷한 일상을 사시는 분이라서 시무 7조로 널리 유명해지신 것 같아요. 평범하게 피곤한 직장인이며 30대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쓰신게 다시생각해도 대단한 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당함을 겪으면 가만히 있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태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겪는 부당함으로 조금씩 알게 모르게 잃어가는 일상속에서 버티려 노력하는 저자님처럼 저 자신도 부당함을 보고 회피하거나 은둔하지 않고 당당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는내내 그런 생각이 든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한순간 바뀌거나 그러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며 살아가야겠어요!

무상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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