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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평점 :
책표지를 보는 순간 뭔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서 어떤내용인지 되게 궁금했는데 제 추측과 비슷한 내용이었어요! 평소 현생이 바쁘기도 하고 코로나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니 아는사람 및 지인들과 날잡아 수다떨기도 힘들고 갑자기 문득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도 통화 한통 조차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먼져 통화해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까 고민되게도 하고 바쁜데 괜히 방해하는 건 아닐까 등등 오만 잡생각이 다나서 먼져 오는 연락이 아니면 거의 먼져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제 습관에 상당히 개선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 책뒷표지에 내게 필요한 건 나와함께 있어줄 사람이야라는 부분이 되게 공감되더라구요. 자신과 함께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건 자신에게 시간을 써줄 사람이 있다는 말이랑 같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되게 저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퇴근하고 피곤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늘 저녁도 혼자 먹고 지인들이랑 소통하거나 말할 기력도 없어서 매일 파김치처럼 축 처져서 하루를 버티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저녁 같이 먹을까 요새 뭐하면서 지내냐 같은 안부문자에도 답장만 제때하고 제 소중한 지인들과 시간을 거의 못 보내서 이 부분에서 개선점을 발견했어요!
책 제목이 어떻게 지내요이다보니 너무나 단순하게 안부를 묻는다는 걸로만 받아들이고 인지했는데, 그 말의 속뜻이 있더라구요. 이 책내용이 책에서 등장하는 한 친구가 암진단을 받고 암투병중이었는데 이 친구의 곁에 있어준 친구와 함께 남은 삶을 보내면서 일어나는 에피들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요. 그래서 어떻게 지내냐는 말이 너를 고통스럽게 하거나 힘든일은 없는지 알고싶다라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한 것 처럼 느껴졌어요. 무엇보다도 저는 지인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함께 있어주면서 시간을 보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읽으면서 되게 부러운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만약 내가 암진단을 받아 암투병중이었으면 내 곁에 있는 부모님이나 친가족 외에 껌딱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같이 시간을 보내줄 친구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나에게 시간을 아낌없이 써주고 힘들때 아무리 먼 거리라도 귀한시간써서 달려와주는 그런 친구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얘기를 살면서 많이 들어왔는데
저한테는 이나이먹고 그런 친구 한명없다는 게 좀 씁쓸하기도 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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