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미

스틸 미 ㅣ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출판사에서 책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예전에 미 비포 유를 읽을 때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유는 윌의 죽음 앞에서 루이자의 헌신과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죽음을 초월한 사랑으로 저의 가슴 한편에 긴 여운을 느꼈던 책입니다. 스틸미도 기대한 만큼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루이자와 윌이 함께 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도 해보았고요. 상실의 아픔을 딛고 자신만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루이자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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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미는 미 비포 유의 시리즈 완결판입니다. 미피 포유가 먼저 나왔고, 애프터 유와 스틸미 순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미 비포 유의 주인공인 윌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익스트림을 즐겼던 취미 생활조차 할 수가 없어 냉소적으로 변합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윌에게 간병인으로 루이자가 일하게 됩니다. 윌은 몸이 아프니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루이자에게 거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루이자는 윌을 돌보는 것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야 하기에 참습니다. 루이자는 윌의 아픈 모습을 보며 정성을 다해 돌보고 그런 루이자에게 윌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 둘은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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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미는 윌과 헤어지고 난 뒤 뉴욕으로 떠납니다. 뉴욕에서 루이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루이자는 뉴욕 상류층 부부의 비서로 일합니다. 루이자는 영국에서 구급 대원으로 일하는 샘과 장거리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통화도 주고받으며 연애를 이어갑니다. 샘은 뉴욕에 루이자를 만나러 갑니다. 밖에서 음식을 먹고 데이트 첫날부터 샘은 갑작스러운 복통과 구토 증상을 겪게 되는데요. 샘은 루이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실망하고 루이자는 그런 샘이 안타까워합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영국과 뉴욕이라는 다른 곳에서 일하며 삶의 방식이 달라져 버린 두 사람은 오해가 쌓이고 둘은 잠시 멀어집니다. 샘에게는 새로운 동료가 생기고, 루이자는 조시를 만나게 됩니다. 조시는 뉴욕에서 만난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조시는 윌과 외모가 비슷하게 생겼고 루이자는 그에게 끌립니다. 루이자는 뉴욕에서 일하며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루이자는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하고,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까지 생깁니다. 루이자는 샘과 결국 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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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은 루이자에게 뉴욕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라고 권유했는데요. 책의 표지의 나비처럼 뉴욕에서 루이자만의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낯선 뉴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루이자는 상류층의 비서로 일하며 타인의 기대에 맞추며 괜찮은 척했지만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진실을 마주합니다. 루이자는 입는 옷과 환경을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갑니다. 그녀의 패션은 독특하지만 사랑스러운데요. 마곳과 조시를 만나며 그녀는 깨닫습니다. 옷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알아갑니다. 주인공인 루이자가 자신의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모습이 저에게 가슴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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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의 삶을 통해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길에 머물지, 아니면 불확실한 곳을 향해 발을 내딛을지에 대한 선택에서 고민을 합니다.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주변 시선 때문에 실패가 두려워서 한 발도 내딛지 못한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합니다. 진짜 나다움이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모습이 아니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끌어안고 두려움을 딛고 한 걸음 나아가는 일입니다. 진짜 나를 찾는 일은 결국 내 삶을 사랑하는 방식임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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