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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ㅣ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평점 :

특등이 피었습니다는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특등이 피었습니다입니다. 툭 튀어나온 등을 가진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로 준이가 할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둥글둥글해요. 할아버지 등은."페이지 13
준이는 할아버지를 툭등이라고 부르는 대신 특등이라고 부르며 할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이 담긴 등으로 여기는 부분에서 따뜻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나무는 스스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야. 꽃을 더 떨어뜨리고, 달려 있던 감도 떨어뜨리면서 다음 해를 준비하는 거지. 해마다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나무도 힘이 드니 그렇게 쉬어 가며 힘을 키우고 있는 거란다. 페이지 21
해거리라는 단어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해거리를 통해 감나무도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듯 제 몸에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비워내는 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열매를 열려면 비움도 쉬어가는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남한 아이 초록이와 북한 아이 광명이의 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미술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초록이는 북한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광명이를 만납니다. 광명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동굴 벽화를 그리고, 초록이에게는 그런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둘이 만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도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서로의 문화가 주는 차이도 있지만 그것을 개성으로 존중해 주고 다양성을 수용해 주는 삶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두색을 좋아하는 할머니와 손자 로봇 연두의 이야기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견이나 반려견과 반려 로봇의 이야기입니다. 연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마음을 배우고, 할아버지와 반려견 호야의 등장으로 슬픔이란 감정을 배웁니다.
할머니는 나를 와락 안았다. 안심과 기쁨이 할머니의 감정이었다. 좋은 감정인데 눈물을 흘리며 우셨다. 눈물은 슬플 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기쁠 때도 눈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페이지 93
AI 시대에 로봇과 인간의 관계, 가족 구성원 간에 단절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특등이 피었습니다 추천합니다
#특등이피었습니다#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