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유를 읽는 시간 - 국내 최초 아이유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아이유를 읽는 시간은 음악 평론서이다. 아이유는 솔로 가수로 5장의 정규 앨범과 6장의 미니 앨범을 포함하여 200여 곡이 넘는 음악을 발표한 가수이다. 평론가의 관점으로 아이유의 앨범 속 발성과 가창의 변화와 특징을 분석한 책으로 아이유의 노래를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유의 앨범을 꺼내서 노래를 들으니 예전과는 다르게 아이유의 음색과 딕션, 표현력에 집중하며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유에게 매력은 음을 노래한다기보다는 연기하듯 음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 음악에 진심인 아이유와 팬으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책이라 매력적이었다.

몰입의 사전적 정의는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다.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말한다. 이유는 음악 하는 순간, 자신을 그곳에 몰입시키는 집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음을 노래한다기보다 연기하듯 모든 음 하나하나에 자신의 캐릭터화시켜 곡이 의도하는 바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페이지 21
아이유처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놀랍다. 콘서트에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특기는 연기하듯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노래만 부르는 것도 힘들 텐데, 쉬지 않고 움직이며 춤을 추며 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진심을 담아 자기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노래를 부를 때마다 전율을 느끼곤 했다. 팬을 위한 사랑,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지금의 아이유로 성장한 것은 아닐까? 솔로 가수로 우뚝 선 아이유를 보며 배울 점이 아닐까 한다. 내가 글을 쓸 때도 독자를 사랑하는 마음, 텍스트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발음에 있어서도 아이유식 딕션이라는 명칭이 나올 만큼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페이지 26
딕션이란 말을 할 때 전달력과 발음이 좋다는 뜻이다. 아이유는 중학교 때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고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고 들었다. 아이유가 좋아하는 책들을 살펴보면 최선의 삶, 낙하하는 저녁, 인간실격,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데미안,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니체의 말 등 고전을 많이 읽는다. 책을 많이 읽어서 인지, 노래 가사에도 인생의 삶과 아름다운 노랫말로 잘 녹여있다. 아이유가 만약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아이유 공연은 각 분야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멤버 구성의 밴드 편성은 물론 규모와 각종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한 번 본 사람은 또 보게 되고 양질의 공연 퀄리티로 입소문이 나며 매진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봄 아이유 콘서트를 다녀왔다. 5시간 동안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혼자서 360도를 돌며 공연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녀는 무대를 즐기고 팬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고 멋있다. 공연이 끝나서 팬들이 앵앵 골을 외칠 때마다 힘든 내색하지 않고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에너지에 놀란다. 그래서일까? 아이유의 콘서트를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또 보러 가고 싶어진다. 그녀의 공연이 기대가 된다.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면 지친 마음을 토닥이고 힘을 낼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아이유의 팬으로 마음, 무릎, 밤 편지를 계속 듣고 싶다.
아이유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책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유를읽는시간#조성진#한스미디어#리뷰어스클럽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