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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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가제본을 읽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은 책이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었어요. 애슐린과 다니엘, 벨과 헤미, 이선, 등장인물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들게 작가가 궁금해졌다. 바바라 데이비스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지만 애슐린은 책과 메아리를 통해 하나씩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애슐린은 4년째 희귀본 서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에서 일한다. 그녀는 책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그녀의 재능을 숨기고 싶어 하죠. 애슐린은 처음 그 능력이 무서웠지만 가진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사이코 메트리는 조셉 로제스뷰캐넌 의사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책에 대한 공감 능력을 말해요. 애슐린은 책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메아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중에 힘든 것은 부정적인 메아리가 들어있는 책이었어요. 애슐린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그녀의 안식처은 서점이었어요. 애슐린은 다니엘과 결혼을 해요. 다니엘은 애슐린에게 상처뿐인 나쁜 남자였지요. 다니엘 때문에 애슐린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남기죠.

 

애슐린은 우연히 후회하는 벨,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 책을 만나게 돼요. 그 두 권은 서로 연결됨을 느끼는 애슐린. 두 책의 저자가 궁금해서 찾아 나서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후회하는 벨은 남성의 시점으로 쓴 내용이고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은 벨이라는 여성의 시점으로 서로 다른 책으로 보이지만 연인의 서로 주고받는 편지처럼 느껴졌거든요.

 

 

애슐린은 책의 주인을 찾아 나서다가 우연히 이선을 만나게 돼요. 이선은 뉴햄프셔 대학교 부교수 이자 애슐린이 잊고 싶어 했던 다니엘과 같은 학교에 함께 일했던 남자였어요.애슐린은 이선을 경계해요. 하지만 그녀는 그 책에 대해 궁금했기에 이선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애슐린이 남긴 전화 메시지가 궁금해진 이선은 애슐린이 가지고 있는 책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의 벨의 즉 조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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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린은 손바닥에 난 상처를 누군가 보듬어 줄 남자가 나타날까요? 그리고 애슐린과 이선은 책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녀도 추억들을 분노로 가리고, 괴로움 속 상대를 탓하며 그 안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침내 다니엘을 용서할 수 있었을 때 거의 곧바로 느껴지던 자유도 기억났다. 다니엘이 죽은 지 거의 4년이나 됐고 애슐린이 그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그는 절대 모를 것이다. 페이지 522

 


이 책을 읽으면서 용서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애슐린이 다니엘에게 상처받고 용서할 수 있었다는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났어요. 누군가를 미워할 때 용서할지 말지는 제 마음에 달려 있더라고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내 기준에서만 화를 내고 용서하지 못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했어요. 용서가 우리에게 힘들고 괴로움을 주지만 그것으로부터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죄를 저질렀을 때 우리는 화내고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저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합니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는 아껴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책이 나오면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책은 저에게 끊임없이 삶의 마주하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저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게 해준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면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더 깊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오래된책들의메아리#바바라데이비스#퍼블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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