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민선정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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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은 그녀가 대기업에 일하며 워킹맘으로써 일과 가정의 균형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을지 상상이 되었다. 그 모습에서 대단하기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일을 그만두고 여유를 선택한 그녀의 용기가 멋졌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여유를 두려워했음을 알아 차리게 되었다. 남들보다 뒤쳐지는 게 싫었고 여유를 즐기는 법을 잘 몰랐던 거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여유를 두며 찬찬히 읽고 생각한다. 나또한 여유롭게 살고 싶기에. 앞으로의 삶은 조금 여유를 가져도 된다고. 토닥이게 해준 책이었다.


 

학교를 들어가는 것 부터 등수를 매긴다. 그때부터 우리는 프레임 안에서 잘해야 한다는 편견에 갖힌다. 만족과 행복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이도 없고 오로지 성과, 목표지향적인 사람이 된다. 불안한게 이상한거고 감정표현한것조차 서툴렀다. 나만 이상한 줄 알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두렵고 불안한 과정이 있었기에 내가 어떤 것에 불편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심한 입덧, 화장실과 인사. 입덧. 임신은 직장에서 축하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축하 받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하는데 마음 아팠다. 임신과 입덧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숨겨야만 하는 사회에서 내가 해야 할일은 뭘지를 생각해본다.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를 선택할 때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내려놓음. 비움 안에 여유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나 또한 일을 그만둘 때까지의 과정들이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의 용기와 제주에서 여유로움, 물 한 모금 비우는 삶, 일상을 즐기는 모습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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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두려운 이들에게 인생을 천천히 즐기며 살라고 위로해주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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