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르트 구름 너머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평점 :

오르트 구름 너머는 사회, 과학적인 소재들을 다룬 단편 소설이라서 더 흥미롭고 관심 있게 읽었다. 쌍둥이 소율과 지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율은 호기심이 많은 친구였고 과학을 좋아해 아빠와 같은 유명한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지율은 방에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쌍둥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좋아하는 것마저 달랐다.
아빠 준원은 세계에서 유명한 과학자로 광속 추진 우주선을 타는 동안 생명체를 보호하는 체임버를 완성했다. 아빠는 우주선을 타는 오르트 프로젝트를 꿈꾼다. 아빠와 같은 꿈을 꾸는 소율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하지만 아빠와 지율은 그런 소율을 반대한다.
결국 아빠와 소율은 우주선에 오르기 전 지율은 소율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읽으며 마음이 아려왔다. 우주선은 기다림과 단절이었다. 함께 있을 때는 같은 시간과 장소를 공유했지만 우주선을 타며 함께 이야기를 나룰 수 있는 없는 공간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시선을 바라보게 되었다. 몸이 아파 병원에 한 달 이상 아이들과 떨어졌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그 기간을 기다리는 것 또한 서로에게 힘들었는데. 소율과 지율은 더 오랜 시간을 떨어져 지내야 했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은 더 애틋하지 않았을까? 함께 있을 때는 몰랐다가 떨어져 지내면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우주선을 타고 가는 그 순간 소율도 깨달았을 것이다. 함께 있었을 때 소중함과 행복을. 항상 옆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해주는 단편 소설이었다. 짧지만 슬프고도 따뜻한 소설이었다.
#오르트구름너머#소설#우리학교 #탁경은#리뷰어스클럽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