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세계 - 가끔은 발칙한,
이금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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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세계는 내게 필요한 책이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을 키우고 있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딸. 툭 하면 화내고 소리 지르고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한다. 그런 아이의 말과 행동에  당황했다. 나와는 다름을 알지만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 노력해보지만 쉽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사춘기 아이를 더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고 배운다.


 

아이를 키우면 친구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한 문제로 힘든 날이 있었지만 아이를 믿고 갈등을 피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어른으로서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부모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 나를 돌아본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일 수는 없겠지만, 실패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고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가 되다 보면 나도 아이도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칭찬하는 말을 잘 못한다. 무뚝뚝하고 애교가 없다. 아이에게 진심으로 칭찬을 잘 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아이에 두 눈을 바라보며 예쁘다. 늘 살 빠진 것 같은 데라고 말해봐야겠다.

 


가끔은 딸이 어른스러워서 깜짝 놀란다. 몸은 어른이 되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어리고 미숙하다. 아이에게 어려움과 벽을 만날 수 있었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고 싶다.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앞으로 살면서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걸로 슬퍼해.“

 

아이에게 견디기 힘들었을 때 이런 말을 했던 나를 돌아보았다. 그때는 이런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슬퍼했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았다. 참기 힘든 슬픔임을. 슬퍼할 기회조차 박탈해버린 건 아닌지.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말 대신. 나도 슬프고 속상하구나. 공감해 줄 수 엄마. 아이의 편을 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저는 사춘기가 두려웠습니다. 저의 사춘기는 평탄하고 조용했거든요. 주위에서 중 2를 키우는 부모들에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더 겁이 났어요. 걱정 가득했던 저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사춘기는 반항적이고 미운 행동을 하는 시기예요. 어린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벼처럼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 아이 말에 상처도 받지만 그 안에서 아이와 더 돈독해졌거든요. 아이도 사춘기라는 시기를 거치며 힘들었을 거예요. 울고 웃으며 사춘기를 있는 그대로 날 것을 받아들이고 잘 보내려고 해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는 사춘기 중학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리즘#중학생의 세계#이금주#에세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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