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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 ㅣ 내가 좋아하는 것들 10
김재용 지음 / 스토리닷 / 2023년 8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쓰기>책은 작가라는 꿈을 꾸고 작가의 길을 가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내게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그녀의 책이 북극성처럼 나타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치유와 위로를 얻을 수 있어서다. 글을 쓰며 즐겁게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제는 내 경험을 독자와 나누며 함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쓰고 있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작가님처럼 책을 쓰고 나누는 사람이고 싶다.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에 위로를 얻는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재에 집중하며 글을 쓰는 일이다.
작가님도 제자리인 것 같아 벼랑 끝에 서있을 만큼 과정을 겪으셨다니. 함께 글 쓰는 언니들은 글도 매끄럽고 문단도 정돈되는데 내 글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아 불안했다. 그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뿐이다. 남이 아닌 바로 나에게 집중한다. 쉽지는 않다.
내게 집중하고 싶어 블로그에 1일 1포스팅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보고 내 생각을 정리한다. 작가가 왜 이 부분은 이런 의도로 썼는지 곱씹어 보면 생각이 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따로 모아서 모음집으로 만들고 인용할 부분은 내가 쓰고 싶은 책에도 꺼낼 수 있는 나만의 무기가 과정이라 생각하다 보면 블로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꾸준히 내 확신이 들 때까지 글을 쓰고 지우고 반복하며 훈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구나. 글을 쓰는 과정이 쉬운 과정은 아니다. 고독을 견디고 계속 써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글이 잘 써지지 않아도 노트북을 펴서 10분을 맞추고 프리 라이팅을 써 내려간다. 가슴으로 쓰고 머리는 나중에. 일단 쓰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적는다. 프리 라이팅을 쓰고 나면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조금씩 보인다. 글이 안 써질 때는 프리 라이팅.
합평 시간은 무섭고 떨렸다. 양파 껍질처럼 까고 까고 또 까는 용기가 필요했다. 글을 쓰고 읽는 과정에서 나를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아픔과 슬픔을 글로 쓰다 보면 그 안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글동무 언니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며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합평이다. 합평 시간이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그 시간이 나의 글쓰기 근력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오늘도 글 쓰는 사람으로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