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서 선택한 책이지만
이 책의 필자는 나보다 어린 스물하나에 유럽으로 떠났다
이 책을 읽으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무작정 떠난 나의 북미로의 첫 발걸음이 생각났다
처음 무덤덤하게 공항으로 출발하여 부모님을 뒤로한 채 씩씩하게 보안 검색대로 들어갔지만
부모님 몰래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난다
20대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작가 또한 20대에 떠난 여행 아닌 여행으로 느낀 점과 유학생의 삶 그리고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책에 많은 삽화가 있어 읽는 내내 상상과 더불어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삽화가 컬러 인쇄였다면 생동감이 더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
책의 시작이 '오히려 좋아'였다
우리의 삶과 여행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유럽 유학생으로 시작하여 여행담을 쓰기까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작가의 여행담이 담겨있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