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용한 점집에서 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수백만원이나 되는 굿비용을 내게 되는지를 심리서를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게 나로선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저자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진실에 대한 탐구와 의심이 많은 탓에 자신의 이런 성향 파악을 믿지 못하고 계속 의심하고 있으리란 것까지 맞추고 있다 ㅋㅋ 나 역시 마지막 장까지 스무페이지를 앞두고도 끊임없이 이 책을 의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장까지 믿고 읽게 만든 것이 용한 점쟁이 부럽지 않을 저자의 기술이렷다.

인생이 풀리지 않아 점집에 가서 부적을 쓰고, 굿을 한 사람들은 지금쯤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 적어도 당시 간절히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 상황 하나 쯤은 해결한 상태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두말 할 것 없이 나는 그 점집의 vip가 되리라... 하지만 그런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는 2만원도 채 되지 않는 복채를 내고 이 책을 구매하겠다.

물론 이 책이 내 인생에 쳐들어온 재앙을 물리치고, 꼬인 팔자를
풀어주는 전지전능한 해법서는 아니다. 다만 구제불능처럼
여겨지기만 하는 나를 어떻게 해야 더는 심적 허비 없이, 훌륭하게
세상에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위로가 아닌, 팩트에
기반한 실용성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해준다는 것이다.

당장의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위로도, 당장 누군가를 살리는
말이었다면 그건 훌륭한 위로다. 하지만 가장 훌륭한 위로는 자기
자신을 알게 함으로써 결국엔 내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이 정도 했다면 자기 할 일은 다 한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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