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공룡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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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스티커아트북 / 싸이프레스

글. 싸이프체스 콘텐츠기획팀


와우~~ 이번에는 어린이용이다~^^

가끔 정말 머리가 복잡하고 아무생각 하고 싶지 않을때

꺼내서 붙이고 있으면 시간보내기 좋았던 스티커 아트북이

어린이용으로 두둥~! 등장했다..

내가 명화버전으로 부들부들 떨며 열심히 몰두할때 

옆에서 지켜보며 자기도 '해보고 싶다' 노래를 불렀었는데

한치의 오차도 남기고 싶지 않았던 엄마사람은

한조각도 양보하지 않고 '딴데가서 놀아라'란 말만 반복했었다지..ㅜㅜ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었지만 핀셋으로 한조각 한조각 이어붙이고 있는데

무딘 두툼한 손으로 틈이 보이게 붙이는건 용납할수가 없었다.ㅋㅋ

무념무상 힐링시간에 소유욕 잔뜩 내비친 못난 엄마다.ㅜㅜ


<조각 조각 스티커아트북:공룡>

 

그러던중 이번에 좋은 기회로 요렇게 아이도 해볼수 있는 스티커 아트북을 만났다.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반긴 큰아들. 10살이지만 무딘 소근육의 소유자.

그래서 만들고, 오리고, 그리고, 칠하고, 붙이는것 싫어한다.

그런데 이책은 반긴다. 그동안 엄마가 못하게해서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완전 홀릭하는 공룡이라 더더욱 좋아한다.ㅎㅎ


8종류의 공룡들을 집중해서 멋지게 완성시켜주면 된다.

한페이지엔 공룡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되어있고,  

다음 페이지엔 스티커 붙이기 판이 있다. 번호에 맞춰 떼내서 붙이면 된다.

스티커판이 따로 떼어져서 본책따로 스티커따로 보관하니 편리하다.

종이도 야들야들 부드럽고 스티커를 떼었다 붙였다하기도 쉬워서

조금 잘못 붙여도 조심조심 떼내고 다시 붙이기를 반복해도 지저분하지가 않다.

아들에게 사정해서^^;; 한장 받은 후 나도 해보았다.

 

 

내가 완성한건 파라사우롤로푸스! 확실히 어린이용답게 쉽다.

하지만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이건 아들의 완성품!

요녀석 이거했다 저거했다 마구 옮겨탄다. 하다가 조금 틈이 보이면 다른 아트북으로 패스~!

좋아하는 공룡이어서인지 제법 진지하게 했다. 이만큼 하는데만 15분 이상 걸린듯..

아직도 완성이 안된 '브라키오사우루스' 지만

여러가지 해보고 어쨌든! 언젠가! 완성하면 된다니까 기다려보기로..

그정도로 해보고싶은 것들이 많단다. 사실 같이 배송된 '음식'편에 더 관심이 많았음.

좋아하긴 공룡이 훨씬 좋은데 실수하기 싫으니 아껴가며 천천히 하고,

하고싶은대로 맘껏 연습하듯이 같이 온 아트북 뒤적거리며

이것저것 완성해가는 중이다. 스티커북 하는 동안엔 조용히 집중한다.

이렇게 조용히 뭔갈 하다니.. 진즉에 구해줄걸 싶었다.ㅋㅋ

아이가 좋아하고 신나하니 흐뭇한 엄마사람.

이렇게 좋아하는데...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정도다.

그와중에도 내꺼 내줄 생각은 안함..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좀 더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다.

숫자만 제대로 알면 조용히 집중시키는데에 이만한게 없을것 같다.

아니, 숫자를 몰라도 공부하며 할수 있으니 일석이조!  

정교함이 필요한 소근육 키우는 활동으로도 그만인데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자신감 업 시키는데도 제격인것 같다.

엄마가 해도 재밌는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우리아이들에게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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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 브랜딩 이야기
다카이 나오유키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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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길벗

글. 다카이 나오유키, 옮김. 나지윤


동네 산책을 하다보면 제일 많이 자리잡고 있는 가게들은 역시 카페이다.

우후죽순 생겨나게 된건 엄청나게 늘고 있는 애호가들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나역시 산책하다가 향긋하고 구수한 커피향에 못이겨 손에 늘상 쥐고 있을정도이니..

가끔씩은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이다.ㅋㅋ

커피의 쓴맛, 신맛을 경험해본지라 어디에 라떼가 맛있고,

어디엔 아메리카노가 맛있고, 어디에 어떤 드립커피가 짱이다라는

나만의 기준까지 생겼다. 아무것도 모르는 카페인중독 아무개도 커피쟁이가 다됐는데

요즘 넘쳐나는 열혈 애호가들의 커피사랑과 발맞춰 늘어나는 카페의 규모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모든 카페가 다 잘 되는건 아니다. 우리동네만 해도 잘되는 카페는 늘 손님이 많고

그렇지 않은 카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경쟁력에서 차이가 나는 이름없는 작은 카페는 더욱 그런일이 잦았다.

그래도 살아남는 카페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는법.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

시골 작은 카페의 브랜딩 이야기와 닮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책을 들춰보며, 카페창업을 계획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커피브랜드를 제대로 알고싶은 애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마시는 커피의 신념이나 성공스토리를 엿보는것도 재밌을듯 했다.

물론 우리나라엔 사자커피는 없지만 그에 대적할만한 동네 작은 커피집들이 있으니..

 

책은 총 4부에 걸쳐 비싸도 찾는 사자커피의 오래가는 비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기에는 생산부터 제조까지 직접관리하는 까탈스런 회장님이 있었고,

가게와 성장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본고장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적극성이 있었고,

최고의 커피를 만드는 자부심이 있었다.

물론 무수히 더 많은 비밀과 배우고 싶은 경영철학이 넘쳐난다.

그래도 역시 커피이니 '맛'으로 승부하는것이 최고 첫번째 조건일듯..

'맛을 추구하는 정신'은 결코 유행을 타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고객 서비스'

진심이 담긴 고객 서비스는 장수하는 가게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말한다.

 

우리동네 잘되는 작은 카페역시 이런 사자커피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는듯 하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앞세운 카페의 사이즈 업이나, 할인, 쿠폰 같은 서비스가 없어도

'맛'과 '친절함'이 녹아있으니 문전성시 일것이다.

 

책을 덮으며 역시 잘되는 가게의 성공철학의 요점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가게를 꿈꾼다.

오너의 개성과 손님을 만족시키는 기본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한다면

당신도 분명 사자 커피처럼 오래도록 사랑받고 장수하는 가게를 만들 수 있으리라"


- 다카이 나오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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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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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 서유재

글. 서영인, 그림. 보담


현재 망원동에 거주하는 저자의 동네 탐구생활이야기이다.

글은 망원동에 대한 저자의 애정담이자,

나이 든 독신 임시 거주자의 삶에 대한 관찰기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두챕터로 나누어 소소하고, 평범한 저자의 일상이야기와

골목을 산책하며 찾아낸 망원동의 맛집과 추억의 아지트 이야기를 전한다.

발품팔아 내가 거주할 집을 찾아본 적 있는 이들이라면

그녀의 독신생활 에피소드에, 거주하고 있는 동네 탐방 이야기를 보탠

애정 듬뿍 담긴 이 글이 따뜻하게 느껴질것이다.

 

 

첫 챕터를 읽고 있으면 그녀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큭큭 웃음이 났다.

그녀가 면밀히 살핀 망원동의 이야기여서이고,

혼삶을 추구하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소중히 다룬 자신의 일상 이야기여서 일것이다.

특히, 세신 신세계에 눈뜬 이야기는 공감도 되고 재밌어서 혼자 끄덕끄덕 낄낄 거렸다.ㅋㅋ


두번째 챕터에서는 망원동 맛집과 아지트를 소개한다.

영혼을 데워준 카레덮밥을 먹은 이야기,웨이팅을 견디며 맛본 튀김덮밥 이야기,

백반집 이야기며 맥주이야기를 주섬주섬 추억이 담긴 이야기와 함께 전하고 있고,

그녀가 사랑했던 숨어있던 아지트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책이 발간될즈음 없어진 가게들이 많아 찾아가도 허탕일것이다.

저자는 망원동은 그런 곳이라고 말한다.


사실, 책을 쓰는중에 '망원동'에 관한 비슷한 컨셉의 책이 먼저 출간되어서

쓰지말까 고민했었다는 저자. 하지만 그들만의 망원동과 저자만의 망원동은 분명 다를테니

서영인의 망원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유자적 그녀의 망원동에서 계속 놀며 지내기로..

꼭 망원동이 아니라 어디에 사는 누구든 이 생활을 공유하며 각자의 망원동을 갖는 이야기라고,

그러니 이런 망원동 이야기라면 많을수록 좋은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저자는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가며 글을 썼고,

공익에 아무도움도 안되는 이 글을 완성하고서야(ㅋㅋ)

자신이 이토록 재미있게 살고 있었다는 것을,

뭐라도 쓰는 일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글을 읽는 내내 사람냄새 나는 그녀의 글에 감탄햇다.

저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나의 이야기가 호환되는 상황이라니ㅋㅋ

책을 덮고, 고향이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내 추억의 장소들도 소록소록 떠올려보았다.

그녀만큼 세세하고, 면밀하게는 아니어도 모두에게 자신만의 추억의 망원동이 있을듯..

이 책은 어쩌면 바삐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모두에게 화이팅을 외치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그런중에 분명 떠올리면 소중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하루를 보냈길 바라본다.

지금 책 한권 넣은 가방을 메고 동네 골목 탐방하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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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엄마의 숨결 - 남아메리카 편 세계 속 지리 쏙
고은애 지음, 김민준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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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엄마의 숨결/ 하루놀

글.고은애, 그림.김민준


세계쏙 지리쏙 시리즈 남아메리카편인 이번책은

고대새를 찾기 위해 떠나는 조류학자 아빠와 사랑이의 남아메리카 여행기이다.

10살 큰아이와 함께, 읽는내내 흥미진진하게 대화도 하고

따로 지도도 더 찾아보고, 궁금했던 단어도 찾아가며 책 한권을 통달했다.ㅋㅋ

호기심 유발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니 저절로 공부가 된 느낌이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구나 실감하게 된 책!

 

 

<지구 반대편에서 찾은 엄마의 숨결>

 


사랑이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는 서먹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잦은 해외 출장으로 1년의 반은 집을 비우는 아빠.

엄마의 사고는 아빠가 출장간 사이 일어났고, 그런 이유로 아빠는

엄마의 마지막을 보지도 못했고, 힘든 사랑이 곁에 있어주지도 못했다.

그런 사랑이에게 아빠는 방학을 맞이했으니 함께 고대새를 찾으러 가자며

남아메리카행 비행기표를 건넨다. 그것도 5일이나 지난 생일선물로...

맘에 들지 않아 심통을 부리고 싶었지만

며칠뒤 사랑이는 아빠와 쿠바행 비행기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남아메리카여행! 그리고 고대새 찾기 여정~!^^


지구 반바퀴를 도착한 쿠바. 여전히 사랑이는 아빠가 밉다.

아빠가 잠시 조류학회 지인을 만나러 나간사이 호텔에 혼자 남아있던 사랑이는

경쾌하고 화려한 음악소리가 들리는 거리로 나오게 되고

거리를 헤매던 사랑이는 헤밍웨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께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는 고대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랑이는 길을 잃은 사랑이를 찾던 아빠와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그렇게 한챕터 한챕터 계속될수록 사랑이 부녀의 고대새찾기 여정은 속도가 붙게되고,

아빠의 일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밉기만 했던 아빠와의 관계도 점점 좋아지게 된다.

사실,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나게 됐던 쿠바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곳곳은 아빠에겐 추억이 깃든곳이다.

사랑이와 함께하면서 아빠역시 그리운 엄마를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리움은 사랑이만 간직하고 있었던게 아니었다.

여행하는 동안 대화도 많이 하게 됐고, 오해도 조금씩 풀리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 아빠와 사랑이.

어쩌면 고대새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나게 된 보이지 않는

엄마의 흔적, 숨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은 사랑이와 아빠가 떠난 남아메리카 여정에 그곳을 대표하는 인물들도 소개한다.

주인공들과 함께 쿠바,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며

작가 헤밍웨이, 축구선수 호나우두, 탐험가 오레야나, 시인 네루다, 가수 가르델까지 만날수있다.

챕터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사랑이와 만나게 되고, 힌트를 주는 컨셉이 재미있었다.

챕터가 끝날때마다 그곳의 대표 유적지나, 지리, 자연경관, 문화등을

<길잡이> 코너를 만들어 다채롭게 알려줘서 신선하게 지리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판타날 보존 지구,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공중도시 마추픽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등..

그냥 듣기만 하면 너무나 생소한 남아메리카의 유산이고,

막연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단어인데 이야기속에 녹여놓으니

이해가 쉬웠고, 오히려 더 알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실제로 큰아이와 지구본과 지도책까지 대동해서 자세히 알아보았고,

지도에 사랑이 부녀의 고대새 찾기 여정 루트도 한줄로 그어졌다.^^

하지만 중간중간 단어해석이나 어려운 말들은 따로 참고할 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

미루어 짐작하던지, 찾아봐야해서 살짝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아마존 여행중에 만난 오레야나 아저씨의 인사에서

"부에노스 타르데스!" 라는 말이 나오는데..

다행히 제2외국어로 에스파냐어로 배웠기에

"Good afternoon~!"이란 뜻이라고 설명해줄수 있었지만

처음 봤다면 완전 생소했을것 같았다. 그냥 인사말치고는 어려움.

그런 설명이 간단하게 밑에 작은 글씨로 나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그냥 인사정도구나 하고 넘어가도 전혀 상관없지만

굳이 무슨뜻인지 알고 싶어하는 아들이 있어, 우리에겐 조금 아쉬웠단거..^^*


너무 다 알지 않아도 되는데 호기심쟁이 아들덕분에 정말 한권 속속들이 통달한 느낌.

오랜만에 아이와 마음에 쏙들게 세계속 지리공부를 했다.

역시 '세계쏙 지리쏙 시리즈'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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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혹은 괴물 이마주 창작동화
밥 발라반 지음, 앤디 래쉬 그림, 김자람 옮김 / 이마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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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혹은 괴물 / 이마주

글. 밥 발라반, 그림. 앤디 래쉬


표지에 보이는 초록 괴물, 아니 초록 생물체가 질퍽거리며 걷고 있다.

이 초록 생물체가 주인공 찰리이다.

" 이 이야기는 가장 평범한 소년에게 일어난 가장 특별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의 첫 문장.

주인공도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지만,

이야기하는 모든것이 사실이니 허투루 보지말라고 경고하는것 같았다.

첫 문장부터 흥미진진하다. 그러니 순식간에 읽어낼 수 밖에..^^

 

 

 

 

스티븐슨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 찰리.

그는 자신을 인기없고 지질한 아이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자신과 다르게 모든면에서 월등하고 인기있는 형과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크레이그라는 친구가 있다.

찰리는 최근 자신이 괴물로 변하는 악몽을 연속해서 꾸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과학시간! 파충류에 대해 공부하던 중..

찰리는 꿈에서처럼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버린다.

사실이다. 거짓이 아니다. 찰리는 괴물로 변했다.

그의 곁에는 절친 샘과 루실이 있었고

다행히 그들은 변해버린 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고 위로해주었다.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알게됐고, 교장선생님의 호출로 부모님이 데리러왔다.

하지만 찰리의 부모님은 찰리의 변한모습에 놀라지 않는다.

사실 찰리 집안에는 유전적인 비밀이 있었다.

바로 그녀의 할머니가 돌연변이 공룡이었던것이다. 와우~~ㅋㅋ

외모뿐만 아니라 본능까지 괴물로 변한 찰리.

그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싶지만 변해버린 이상 어쩔수 없다.

평범한 학교생활을 할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왠걸..아빠의 말처럼 특별해졌다.

그의 말마다 빵빵 터지는 친구들. 순식간에 그는 학교의 가장 인기스타가 된다.

그를 괴롭히던 크레이그도, 자신이 우러러 보기만 했던 최고인기녀 에이미도

그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찰리를 그들의 무리에 넣고싶어한다.

그동안 바라던 모든것들이 이루어지는 사이

여러가지 오해로 점점 절친인 샘과 루실과는 멀어지게 되는데...

과연 찰리는 우정을 다시 되찾고, 자신에게 소중한것들을 지킬수 있을까?


찰리에겐 항상 다정한 부모님이 있고, 가끔 다투긴 하지만 소중한 형이 있고,

그의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찰리를 인정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모습은 변했지만 찰리는 여전히 찰리이고,

조금 흔들리고 힘들었지만 그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소중한 이들 덕분에

찰리는 성장할 수 있었다. 


사춘기.. 그시기에는 변하는 모습과 변덕스런 감정에 힘들고,

외모에 한창 신경쓸때라 한없이 초라해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하게 된다.

들죽날죽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자꾸만 되뇌이게 되는 자아정체성이 발달할 시기.

내 아들에게 그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엄마인 '나'였음 좋겠고,

기대고 싶은 사람이 가족이 되었음 좋겠다.

거기에 그때 전부일지도 모르는 좋은 친구들과의 우정이 함께이면 더욱 좋겠다.^^


주인공 찰리가 다시는 사람으로 변하지 못하지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모두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받아들일수 있었던처럼...

내 아이도 사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진정한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길 바라본다.



어른이 되고 보니 어린 시절 나에게 해 주고픈 말이 생겼어요

'너 자신이 되라!'

진짜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나다운 사람이 되라고요

누구처럼 멋지고, 누구처럼 인기 많고,

누구처럼 잘생긴 건 아무 의미 없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나답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지요

사춘기는 어른이 되기 전에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에요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그걸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읽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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